4만명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 봄에 떠난다

입력 : 2010.03.30 08:18
이탐미, 교수와 여제자
이탐미, 교수와 여제자
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가 4월 한 달 간 더 공연하고 막을 내린다.

여배우의 적나라한 신체노출, ‘29세 관람금지’ 등으로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을 달군 이 연극은 중년층을 겨냥, 성공했다. 부부단위 관객까지 몰리며 지난해 10월 말 개막 이후 4만명 이상이 봤다.

열기 만큼 사건과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40대 후반 남자가 무대로 난입, 여배우를 안았다. 심혈관 질환을 앓던 50대 남성은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50대 초반 남자는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누드 여배우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결국, 불안증을 호소한 여배우는 다른 여배우로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일본 진출도 무산됐다. 공연 제작사는 일본의 기획사와 현지공연 계약을 했으나 “나라 망신”이라는 요지의 국내여론에 밀렸다. 와중에 제작사도 예술집단 참에서 극단 전진으로 바뀌었다. ‘교수와 여제자’는 여전히 각 예매 사이트에서 정상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극단 전진 측은 “박수칠 때 떠나야하지 않겠느냐”며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4월 한 달간 최고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전했다.

내친 김에 관람료도 깎아준다. 4월 중 평일 1회 공연(오후 5시)은 40%, 일요일 2차례에 걸친 공연(오후 4·7시)은 50% 할인가에 볼 수 있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 관객은 일요일 공연현장에서 반값에 표를 구하면 된다. 02-2275-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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