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29 10:07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과감한 전라 노출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연극배우 최재경(22)이 연기활동 중단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최재경은 자신이 출연중인 연극 ‘교수와 여제자’의 외설시비에 이어 관객 난입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최근 동영상 해프닝까지 겪으며 깊은 시름에 잠겼다.
잇단 악재를 겪으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그녀는 연기를 일시 포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그녀의 돌연 하차로 빈 자리는 부산공연을 위해 더블캐스팅됐던 또다른 여배우 이탐미가 대신하고 있다.
최재경이 활동중단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최근 발생한 몰카 동영상촬영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제작사 예술집단 참의 한 관계자는 23일 “최근 ‘교수와 여제자’ 공연 도중 N모씨가 소형 디지털 카메라로 여배우 최재경의 알몸과 성행위 연기 장면 등을 찍었다”며 “공연 후 스태프들이 문제의 관객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주인공 최재경은 가족의 반대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의욕이 많아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 일로 힘겹게 탄생한 한 배우의 연기생명이 끝나는건 아닌가 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재경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외설과 예술의 시비, 주위 사람들의 안좋은 시선들, 악성 댓글들 그리고 가족들의 반대 등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다. 모든 걸 안고 가기에는 버거웠다. 즐겨야 했는데 즐기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는 또 “최재경이 일단 한 달 정도 휴식과 안정을 취한 뒤 이후의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재경의 돌연 하차로 ‘교수와 여제자’ 공연은 이탐미가 지난 주말부터 대타로 무대에 올랐고, 당초 내년 1월3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로 예정된 일정도 1월20일로 앞당겨졌다. 제작사는 1월20일 이후 서울 공연 예매 관객은 환불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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