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여제자' 최재경, 누드? 메시지 전달수단일뿐

  • 뉴시스

입력 : 2009.10.11 10:39

“작품을 위해서라면 벗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탤런트 최재경(22)은 앳된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 몇몇 드라마와 영화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을 뿐이지만 연기 신념은 누구보다 확고하다. “작품이 감동과 재미를 고루 갖추고 있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최재경은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 출연한다. 명예와 지성을 겸비한 교수와 그의 여제자가 벌이는 은밀한 개인수업을 그린다. 전라는 물론, 실제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묘사로 주목받고 있다.

최재경은 “벗는 것은 연극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내용이나 구성, 연기 등 어떤 부분에서도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연기 자체가 좋다. 연기를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내 존재의 이유가 뚜렷해진다”다.

최재경은 “연기가 아니면 내 인생이 무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싱긋 웃었다.

20대 초반 앳된 얼굴이다. 젊은 배우나 아이들에게 열광할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최재경의 대중문화 감수성은 또래와 구별된다. 좀 더 성숙하게 여물었다. “영화는 ‘서편제’를 제일 좋아한다”며 “노인과 딸 사이의 애증 관계, 영화 전체에 녹아있는 한(恨)이라는 정서가 가슴에 와닿았다”며 눈을 반짝인다.

“임청하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빛났던 ‘동방불패’도 정말 좋아한다. 배우는 임청하와 장국영, 안성기를 존경한다.” 책도 많이 읽는 최재경은 미국 작가 펄 벅(1892~1973)의 소설 ‘대지’를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대지는 어렸을 때 누구나 읽는 소설 아닌가요?” “아, 윤동주의 ‘서시’도 정말 좋아한다.”

영화 시나리오 쓰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이미 2편을 완성한 상태다. “수정할 부분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에는 창피한 수준이다. 완벽하게 써서 기회가 되면 시나리오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꿈이다. “단지 예쁜 외모를 가진 배우가 아닌 삶의 경험이 묻어나는 원숙함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입술에 힘을 준다. “한 가지에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재경은 “교수와여제자를 준비하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배우는 자기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교수와 여제자’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02-2275-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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