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20 11:31
전라 성묘사 논란을 빚은 연극 '교수와 여제자'가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45세 대학교수가 젊은 여성(여제자)를 통해 성적 장애를 극복한다는 내용의 '교수와 여제자'는 파격적인 성행위 묘사 장면을 이유로 30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만 입장을 허용해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10월23일 처음 무대에 올린지 한달만에 유료관객 6000명을 돌파할 만큼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작사인 예술집단 참은 20일 "알몸을 보는 시각도 세대별 맞춤이 필요한 시대"라면서 "여배우의 전라 노출로 논란을 빚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장르의 다양성 측면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연장공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는 또 연장공연 및 지방공연을 목표로 기존 여주인공 최재경(22) 외에 치어리더 출신의 이탐미(22)를 더블 캐스팅해 합류시켰다. 성묘사 장면도 5분가량 늘려 전체 89분중 15분을 할애한다.
40~50대의 반응은 예상밖으로 뜨겁다. 성적 능력을 잃고 삶에서 무너져 가는 중년의 고충이 연극에 잘 묻어 나 있어 중 장년층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사 측은 연장공연부터 55세 이상 관객에게 관람요에 30%의 특별할인율을 적용해 성원에 보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등 지방순회공연도 준비중이며 일본 공연과 관련해서도 현지 에이전시의 러브콜을 받아놓은 상태다. 공연은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 금~일요일 오후 4시와 7시. 공연문의는 (02) 2275-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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