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COEX에 나타난 6미터 랍스터… 'LOBSTER SUNFLOWER'

  • 김현 기자

입력 : 2025.11.28 16:35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서 영감 받아
12월 31일까지 COEX 마곡

설치 전경. /필립 콜버트 스튜디오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의 6미터에 달하는 대형 입체 작품 'LOBSTER SUNFLOWER'이 12월 31일까지 COEX 마곡에 설치된다.
 
이번 설치 작품은 작가의 상징인 랍스터와 시대를 초월한 해바라기를 결합하며 특유의 초현실주의 세계를 표현한다. 초대형 6미터 높이의 랍스터 해바라기 조형물과 어우러진 외부 전시장은 관람객들에게 몰입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예술이 공공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다.
 
필립 콜버트 작품에 등장하는 랍스터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로만 치부되기 쉽지만 실은 깊이 있는 미술사적 감각이 작품 안에 공존한다. 콜버트의 작품은 직관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들여다볼수록 깊이 있는 예술적 체험을 경험케 한다. 또한 강렬한 색감과 굵은 윤곽선을 사용해 시각적인 임팩트도 동반한다.
 
필립 콜버트는 "해바라기는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이번 작품은 아름다움, 낙관주의, 그리고 회복력의 상징인 해바라기에 대한 오마주다"라고 전했다.
 
설치 전경. /필립 콜버트 스튜디오
 
해바라기는 예술사에서 오래도록 주요 소재로 자리해 왔으며,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연작은 아름다움, 인내, 삶의 순환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필립 콜버트는 과거 미술사에 위치한 주요 작품과 철학을 오마주하고 이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다.
 
필립 콜버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의 가치를 믿는다. 도시는 놀랍고도 다채로운 일종의 캔버스다.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도시를 예술로 장식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놀라운 방법이다. 나는 그러한 현상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며, 예술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미술관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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