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000억 들인 光州 아시아문화전당… 시민과 소통할까
- 엄청난 스케일이었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 '천장 없는 지하 도시'의 형태로 지어진 전당의 외관은 웅장했으며, 로비와 통로는 광활했다. 관람객 누구나 바깥 도로에서 옥상 정원으로 쉽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 가로 33m, 높이 20m의 거대한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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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월)
광주광역시=유석재 기자

- "빌딩숲 속의 연극은 건강하지 않아"
- "도가에 처음 뿌리를 내렸던 40년 전은 일본이 국제적으로 승승장구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력이나 군사력으로 세계 톱이 되면 뭘 하겠습니까? 문화적으로 존경받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했지요."지난 24일 일본 도야마현 도가예술공원에서 만난 연출가 스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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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목)
도가=유석재 기자

- 사무라이 숨어 살던 奧地, 연극만을 위한 '예술村' 되다
- 호수와 산으로 이어진 원형 야외극장 위로 연신 불꽃이 터졌다. 정교하게 연출된 불꽃은 공연 내용에 따라 화염처럼 솟구치거나 포성(砲聲)이 돼 덮쳤고, 폭포처럼 공중에서 흘러내리기도 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 700명은 공연이 끝나자 앞다퉈 무대로 나가 배우들이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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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목)
도가·시즈오카(일본)=유석재 기자

- 무티가 잘츠부르크 무대로 불렀다, 無名의 한국 소프라노
- 무명의 한국 소프라노가 지난주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거장(巨匠) 리카르도 무티(74)가 지휘하는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 주역으로 깜짝 데뷔했다. 음악 애호가들은 물론, 잘츠부르크 축제 관계자들도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했다. 안나 네트렙코, 안젤라 게오르규, 체칠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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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일)
김기철 기자

- 인구는 2만, 한 달 관객은 20만… 객석 감싼 수백개 스피커, 호수 위 오페라를 펼치다
- 콘스탄스(독일명 보덴) 호수 너머로 해가 넘어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 9시. 오스트리아 서쪽 끝 호반 도시 브레겐츠에선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호수 위 수상 무대에는 길이 72m, 최고 높이 27m짜리 '만리장성'이 펼쳐졌다. 무대 아래 물속부터 성벽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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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목)
브레겐츠=김기철 기자

- "마이크 아무리 좋아도 성악가 실력이 중요"
-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특색은 호숫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알프스 산맥 아래 콘스탄스 호수는 오페라를 접하기에 가장 멋있는 곳이다. 물론 빈 국립오페라에서 올리는 (정통) 오페라와는 다르다. 오페라에 새로운 관객을 계속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와우, 오페라는 멋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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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목)
브레겐츠=김기철 기자

- DMZ 접경, 전시장이 된 마을이 있습니다
- 독일 베를린 장벽은 냉전의 상징이었지만 예술가들에겐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는 데 더할 나위 없는 화폭이었다. 장벽이 무너지기 전 키스 헤링(미국), 드미트리 브루벨(러시아), 티에리 누아르(프랑스) 같은 유명 작가가 장벽에 그림을 그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분단의 비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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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목)
철원=김미리 기자

- "얘들아, 이 미술관에선 드러누워도 돼~"
- 동네 도서관, 동네 체육관 같은 지역밀착형 문화 공간이 늘고 있지만 '미술'은 아직 동네와도, 아이들과도 멀다. 이달 초 서울 금호동에 들어선 한 작은 어린이 미술관이 '동네 미술관'을 내걸고 이런 현실에 도전장을 냈다.신축 아파트와 재개발을 앞둔 다세대주택이 혼재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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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9 (수)
김미리 기자

- 영국男의 록과 한국女의 창이 만났을 때
- 20대 초반에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를 읽고 평생 여행하며 살겠노라고 결심한 영국 청년이 있었다. BBC 라디오 진행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했던 그는 길거리 공연으로 여행 경비를 벌어 세계를 돌다가 2005년 한국에 왔다. 그리고는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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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월)
한현우 기자

- 오페라계 '프리미어 리그'… 뮌헨의 별들과 함께 빛난 韓테너
-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스타 성악가들이 총출동하는 '오페라의 프리미어 리그'다. 전설적 소프라노 에디타 그루베로바와 안나 네트렙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베이스 르네 파페 등 쟁쟁한 별들이 매일같이 뮌헨 도심 한복판의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에 선다. 잘츠부르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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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목)
뮌헨=김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