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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 1점 준 심사위원?… 괜찮아요, 그 의견 존중해요"
피아노에서 손을 내려놓자 기립 박수가 시작됐다. 7일 밤 10시 30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콘서트장 살 가보. 조성진(21)이 앙코르를 위해 무대로 걸어나오자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9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브라보!'를 외쳤다. 파리 시..
2015.11.10 (화) 파리=김경은 기자
공장에 피어난 예술 작품… 직원들의 '피로해소제'죠
"이게 쇠로 만든 거야? 어떻게 형태를 잡았는지 신기하네."분진(粉塵) 날리는 욕실 도기 공장 옆, 먼지 묻은 작업복을 입은 생산직 직원들이 거북이 형상을 한 성동훈의 철 조각 '달빛 속의 울림'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아래층에선 공장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이소연의..
2015.11.09 (월) 화성=김미리 기자
눈물 펑펑 쏟은 30년 '발레 여왕'… 아듀! 강수진
'발레 여왕'의 마지막 무대는 폭풍 같은 오열로 막을 내렸다. 여주인공 타티아나로 나선 발레리나 강수진(48)은 옛 연인 오네긴의 구애를 뿌리치는 마지막 장면에서 절규하듯 입을 벌린 채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렸다〈작은 사진〉. 30년의 현역 발레리나 인생을 마무리하..
2015.11.09 (월) 유석재 기자
'동양인 핸디캡' 극복 방법? 실력밖에 없어요
"헉!"문이 열리고 그녀가 발을 내딛는 순간 객석이 요동친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배신당한 에딜리아가 넘어질 듯 비틀대며 분노의 아리아를 토해낸다. 노래 제목은 '두려움의 화살에 떨게 될 것이오'. 1705년 19세였던 헨델이 처음 작곡한 오페라 '알미라'에서 에딜리아가..
2015.11.05 (목) 김경은 기자
"저의 쇼팽, 한없이 슬프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까칠하다'는 이미지가 저는 억울했어요. 저만큼 사람 좋아하고, 남에게 잘 기대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나이 들면서 궁상맞아진 건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코털도 하얗게 나더라고요(웃음). 예전 같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만큼 방방 뛰었을 일도 지금은 부드럽게 받아들..
2015.11.04 (수) 김경은 기자
"대견한 '21세 쇼팽' 내 아들도 저렇게 컸으면…"
피겨 여왕 김연아와 '실력파 아이돌' 아이유까지 제치고 예약 순위 1위를 달리는 음반, 공연 3개월 전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갈라 콘서트….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클래식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수가 즐기는 음악 장르였던 클래식..
2015.10.27 (화) 김경은 기자
쇼팽에 미친 '21세 쇼팽'
세계 최고(最高)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신동(神童)이 천재(天才)로 비상했다. 20일 밤(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폐막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조성진(21)이 1등을 차지했다. 콩쿠르 역사상 한국인 최초 우승이다. 서양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악기..
2015.10.22 (목) 김경은 기자
꽃과 영혼의 화가 '영혼의 꽃밭' 속으로
"작업 잘되는 날은 '클로버', 뜻밖의 돈이 들어온 날은 '다이아몬드', 우울한 날엔 '스페이드'를 그려 넣어요. 지금까지는 끊임없는 시련이 계속된 인생이지만 앞으로는 가계부에 '클로버'가 많았으면 좋겠어요."(1996년 2월 1일자 본지 인터뷰 중)쓰러지기 전 거실 ..
2015.10.22 (목) 김미리 기자
"난 복 많은 사람… 스승들이 모두 인간문화재"
'거지 깡깡이 같은 놈'이라는 말이 있다. 볼품없고 시답잖은 인간이란 뜻인데 여기서 '깡깡이'는 우리 악기 해금(奚琴)을 가리킨다. "소리가 깡깡거린다고 해서 '깡깡이'라 천시해 부른 거죠. 1900년대 초반만 해도 각설이패들이 벙거지 눌러 쓰고 밥을 얻으러 다녔어요. ..
2015.10.22 (목) 허윤희 기자
"작업실 들어오시게, 얘기나 나눕시다"
"49세에 한국 떠나 49년을 미국에서 살았어요. '한국 사람'으로 죽고 싶어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허허."아흔아홉의 김병기 화백이 서울 평창동 작업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진담 반 농담 반 말했다. 까맣게 물감 밴 손엔 붓이 단단히 쥐어져 있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
2015.10.22 (목) 김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