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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진과 미술을 떠도는 방랑자… 숲이 작업실이지"
"나는 사진과 미술, 집과 숲, 선생과 작가 사이를 떠도는 방랑자요. 이런 떠돌이 인생한테 상은 무슨 상. 허허."파주 헤이리 작업실로 향하는 자유로 위에서 '소나무 사진가' 배병우(66)가 머쓱해 했다. 7년 동안 35만㎞를 누빈 덩치 큰 '애마(愛馬)' 운전대를 감..
2016.03.15 (화) 파주=김미리 기자
"인간적으론 슈만을 제일 좋아해요"
"1등이 부럽진 않았어요. 몇 번 해봤으니까. 유럽 활동을 넓히고 싶었고, 제가 아는 방법은 콩쿠르 출전밖에 없었어요."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출전하겠다 했을 때 사람들은 말렸다. 그럴 만했다. 6년 전 일본 센다이 콩쿠르와 미..
2016.03.10 (목) 김경은 기자
7월 개막 '위키드'… 티켓 판매는 다섯 달 前?
지난달 23일 뮤지컬 팬 김모(33)씨는 뮤지컬 '위키드'의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게 뭐야, 7월?" '위키드'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개막일은 7월 12일. 5개월이나 앞서 첫 1주일치 캐스팅 스케줄 공개와 함께 표를 팔기 시작한..
2016.03.10 (목) 유석재 기자
"성공과 좌절, 다 내려놓고 다시 무대 서요"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소녀 윤석화는 방송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CM송 가수가 됐다. 청아한 목소리로 '오란씨'와 '부라보콘'을 부르는 모습을 본 녹음실 옆방 극단 사람들이 "연극 한번 해 보라"고 권했다. 1975년, 그녀가 '꿀맛'에 출연하면서 일세를 풍미한 '..
2016.03.03 (목) 유석재 기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문화재의 자격, 서열이냐 전승 능력이냐
28년 만에 새로 나오게 될 태평무(太平舞) 인간문화재를 둘러싸고 무용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 문화재청이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양성옥(62)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인정 예고한 것에 대해 탈락자를 비롯한 일부 무용계 인사가 반발하고 나선 ..
2016.03.02 (수) 유석재 기자
바이올린 60년 정경화의 재즈 도전… "'나 선생님' 덕분에 용기 냈죠"
2016 평창겨울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의 개막 공연이 펼쳐진 지난 25일 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정경화(68)는 무대에 나오자마자 잘록하게 들어간 바이올린 옆구리에 악기용 마이크를 주섬주섬 끼웠다. 그러고 시작한 첫 곡은 이브 몽탕의 '오텀 리브스(..
2016.02.29 (월) 평창=김경은 기자
연극이 시작됐다, 극장 로비에서
"지금 우린 한 인간의 목숨 줄을 쥐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틀렸다면?""당신이 뭔데 우릴 심문하려는 건가?""이런 게 바로 배심원실에서 해야 할 일이죠."지난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 연극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레지날드 로즈 작, ..
2016.02.25 (목) 유석재 기자
[강단의 자유인] "대중음악이 된장찌개라면, 현대음악은 딤섬 같은 別味"
음악학자 이희경(52) 박사(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교양 수업 '서양음악의 이해' 첫 시간에 언제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같은 비틀스(The Beatles)의 히트곡을 틀어준다. 원곡뿐 아니라 베를린 필 첼로 주자 12명의 연주곡과 보사노바와..
2016.02.24 (수) 김성현 기자
남북 분단의 비극, 연극으로 고발하다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쓴 극작가 박조열(朴祚烈·86)씨가 20일 저녁 심장마비로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별세했다. 함남 함주군에서 태어나 함흥고급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광복 직후 북한 원산공업학교 등의 문학 교사를 지냈으나 '지주의 아들'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고초를..
2016.02.22 (월) 유석재 기자
러시아·한국을 노래로 이어준 고려인 성악가
'레닌그라드 최고의 여성 성악가'이자 '노래하는 민간외교관'이라 불린 구(舊)소련의 고려인 소프라노 넬리 리(Lee)가 지난해 12월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942년 2월 5일 러시아에서 태어나 림스키코르사코프 음대 및 레닌그라드..
2016.02.22 (월)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