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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술이 아니야 삶이 예술이지, 사진은 기록일 뿐
나이 예순둘에 '슈퍼마켓'을 차린 김중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슈퍼 주인이다. 팔뚝과 목, 머리에 온통 시퍼런 문신이다. "머리에 웬 별이냐" 묻자 "별이 되고 싶어서"란다. 목과 발목에 새긴 나비는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서"다. 숫자들도 저마다 의미가 있다. "4..
2016.06.01 (수) 김윤덕 기자
간판은 옛날 당구장, 내부는 미술관… 편집숍으로 바뀐 봉제공장
서울 계동 골목길 터줏대감이자 TV드라마 단골 촬영지였던 '중앙탕'은 작년 5월 선글라스 전문 브랜드 '젠틀몬스터 북촌계동 플래그십스토어'(070-4895-1287)로 변신했다. 1969년부터 목욕탕으로 사용돼온 중앙탕 일부분을 보존하면서 'Bathhouse'라는 이름..
2016.05.31 (화) 강정미 기자
60년을 버텨낸 '7년의 사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이 사흘 뒤 드디어 덕수궁에 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과 조선일보사 주최로 3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이다. 이중섭과 7년간 살 ..
2016.05.31 (화) 도쿄=김미리 기자
이탈리아 巨匠, 한국 오페라 제자와 함께한 8일
뼛속까지 이탈리아 피가 흘러서 한국에 와도 지중해 음식만 고집할 거라 했다. 입맛조차 까다로운 그의 이름은 리카르도 무티(75). 음악을 좋아했던 의사 아버지는 셋째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했는데, 열다섯 중학생이던 리카르도가 재능을 꽃피운 쪽은 피아노였다. 토스카니니..
2016.05.31 (화) 김경은 기자
난데없이 공연계에 부는 '심청' 열풍… 이유는?
초여름 공연계에 '심청'이 몰려온다. 한국무용, 발레, 창극, 융·복합 공연까지 다채롭게 변주되는 효녀(孝女)의 모습이다.국립무용단이 다음 달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심청'(안무 김매자)은 한국 창작춤과 판소리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2001년 초연..
2016.05.27 (금) 유석재 기자
"왜 돌고 구르고 뛰냐고? 그게 현대무용이니까"
비키니 수영복, 한복, 원피스, 잠옷, 가죽 재킷.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여자 무용수 5명이 동시에 무대 앞쪽으로 걸어 나오며 춤을 춘다. 막춤인 듯 격렬하게 추다가도 우아한 몸짓을 보이더니, 소리치고 뛰어다니기도 한다. 관객 입장에선 참을 수 없이 웃기..
2016.05.23 (월) 유석재 기자
감정 실린 연주 vs 오차 없는 연주
픽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 월―E를 빼닮은 로봇이 무대로 미끄러져 나왔다. 53개나 되는 손가락으로 클래식 작곡가 143명의 녹턴(야상곡) 827곡을 메모리에 품은 '피아노 치는 로봇' 테오 트로니코였다. 키 1m의 테오는 무대 위에 마주 놓인 두 대의 그랜드 피아..
2016.05.17 (화) 김경은 기자
"23만원 받고 석달 전시"… 날것의 美術을 말하다
#1. "미술관에서 전시하게 되면 지원금을 일부 줘. 일종의 작품 대여비지. 그런데 석 달 전시하고 23만원 주는 거야. '삐-익' 미술관. 대형 작업 포함 해서 8점 정도. '삐-익', 진짜 너무한 거 아냐?"정제된 매체에선 보기 어려운 미술계 속사정, 작가의 속내가..
2016.05.10 (화) 김미리 기자
"장난감에 웃는 남자… 다 커서도 앤가봐요"
90년대 초, 경상북도 안동에서 대학을 다닌 공학도 이찬우(45)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1988)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두 시간짜리 작품이 10분처럼 느껴졌다. 컴퓨터도 제대로 켤 줄 모르고, 그림도 못 그리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아키라 같은 애니메이션을 ..
2016.05.10 (화) 변희원 기자
"세잔·김인중 2인전, 한국서 열고 싶어"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도 정작 고향인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선 '파리 화가'라고 배척당했어요. 파리에선 엑상프로방스 출신이라 배척당했고요. 한국 사람인데 이곳 한국에서 김인중(76) 신부의 가치를 몰라보는 것과 비슷하지요."지난 6일 방한한 드니 쿠탄..
2016.05.10 (화) 김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