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13 00:51
공연 중 기침 소음 민원 쏟아져 로비에 목감기용 사탕 비치
껍질 소리 안나도록 종이 포장
악장과 악장 사이 누군가 헛기침을 하면 객석 여기저기서 바이러스처럼 기침 소리가 번진다. 환절기 감기라도 유행하면 공연 도중 기침 경연대회라도 열린 것처럼 시끄럽다. 사탕을 가져와 기침에 대비하는 관객도 있지만, 껍질을 벗기느라 바스락거리는 비닐 소리에 신경이 거슬린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콘서트홀에 이달 초부터 껍질을 벗겨도 소리가 안 나는 캔디가 등장했다. 예술의전당이 고른 사탕은 독일제 엠오이칼 사탕. 박상훈 예술의전당 음악부장은 "공연 도중 껍질을 벗겨도 소리가 나지 않는 사탕을 찾다가 종이로 포장한 엠오이칼 사탕을 찾았다"고 말했다. 독일에선 감기 초기인 자녀에게 약 대신 먹인다고 해서 우리나라 엄마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목감기용 사탕이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콘서트홀에 이달 초부터 껍질을 벗겨도 소리가 안 나는 캔디가 등장했다. 예술의전당이 고른 사탕은 독일제 엠오이칼 사탕. 박상훈 예술의전당 음악부장은 "공연 도중 껍질을 벗겨도 소리가 나지 않는 사탕을 찾다가 종이로 포장한 엠오이칼 사탕을 찾았다"고 말했다. 독일에선 감기 초기인 자녀에게 약 대신 먹인다고 해서 우리나라 엄마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목감기용 사탕이다.

예술의전당은 국내 수입사를 설득한 끝에 이번 달부터 1년간 하루에 1100알씩 연간 6000만원어치를 협찬받기로 약정했다. 콘서트홀을 찾는 관객이면 누구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 빈 공간에 놓여 있는 역사다리꼴 통에서 사탕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콘서트홀 로비에 사탕이 등장한 게 처음은 아니다. 예술의전당은 공연 중 기침 소음에 대한 민원이 거세지자 2012년 10월부터 스위스제 리콜라 사탕을 구입해 공연장 입구에서 요청하는 관객에게 나눠줬으나 도중에 흐지부지됐다. 해외 공연장 중엔 로비에서 무료로 사탕을 나눠주는 곳이 꽤 있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홀 등에 가면 사탕을 나눠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