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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대신 청각… 공연, 귀로 보세요"
- 이 공연을 보는 데는 돈도, 공연장도, 심지어 시각(視覺)도 필요 없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연 제작전문기업 '스튜디오뮤지컬'의 작품을 즐기는 데 필요한 건 청각뿐이다. 배리어프리란 남녀노소, 장애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공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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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금)
권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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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답지 않다, 괴물 같은 이 남자
- "뭐? 걔 신인이었어?"지난 27일 서울 충무아트홀, 막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원작, 왕용범 연출)을 보고 나온 관객이 입을 벌렸다. 주연인 '괴물'을 맡은 배우 최우혁(22)이 이날 생전 처음으로 무대에 선 '완전 초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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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수)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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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남자들의 수다, 수단은 '악기'
- "아무 때나 오세요. 하루종일 음표 하나하나, 악보 한 구절 한 구절 따지느라 연습실에서 꼼짝도 안 할 테니까요."(양성원) 그래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 음대 연습실을 찾았다. 그랜드피아노가 꽉 들어찬 두 평 남짓한 방 안에서 중년 남자 둘이 쉴 새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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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월)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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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만 남아있는 섬에 天國을 만들고 싶었다
- "노인이 활짝 웃는 곳이 행복한 세상입니다. 나는 죽은 뒤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 '천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일본 출판기업 베네세홀딩스 회장인 후쿠타케 소이치로(70)는 '천국'이란 단어를 말할 때 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천국이란, 그가 30년을 바쳐 일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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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목)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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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특하다 말씀해주신 車선생, 눈물나게 고마웠죠"
- "스물일곱 살 때 쓴 '목포의 눈물'이란 작품이 1998년 호암아트홀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놀랄 일이 벌어졌어요. 일면식도 없는 차범석 선생님께서 그 연극 프로그램북에 글을 써주셨던 겁니다." 때론 격한 감정을 충격적인 기법으로 털어놓는 그의 연극과는 달리 극작가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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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목)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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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쿠르 1점 준 심사위원?… 괜찮아요, 그 의견 존중해요"
- 피아노에서 손을 내려놓자 기립 박수가 시작됐다. 7일 밤 10시 30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콘서트장 살 가보. 조성진(21)이 앙코르를 위해 무대로 걸어나오자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9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브라보!'를 외쳤다. 파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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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0 (화)
파리=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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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에 피어난 예술 작품… 직원들의 '피로해소제'죠
- "이게 쇠로 만든 거야? 어떻게 형태를 잡았는지 신기하네."분진(粉塵) 날리는 욕실 도기 공장 옆, 먼지 묻은 작업복을 입은 생산직 직원들이 거북이 형상을 한 성동훈의 철 조각 '달빛 속의 울림'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아래층에선 공장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이소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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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월)
화성=김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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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펑펑 쏟은 30년 '발레 여왕'… 아듀! 강수진
- '발레 여왕'의 마지막 무대는 폭풍 같은 오열로 막을 내렸다. 여주인공 타티아나로 나선 발레리나 강수진(48)은 옛 연인 오네긴의 구애를 뿌리치는 마지막 장면에서 절규하듯 입을 벌린 채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뚝뚝 흘렸다〈작은 사진〉. 30년의 현역 발레리나 인생을 마무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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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월)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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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인 핸디캡' 극복 방법? 실력밖에 없어요
- "헉!"문이 열리고 그녀가 발을 내딛는 순간 객석이 요동친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배신당한 에딜리아가 넘어질 듯 비틀대며 분노의 아리아를 토해낸다. 노래 제목은 '두려움의 화살에 떨게 될 것이오'. 1705년 19세였던 헨델이 처음 작곡한 오페라 '알미라'에서 에딜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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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목)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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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쇼팽, 한없이 슬프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 "'까칠하다'는 이미지가 저는 억울했어요. 저만큼 사람 좋아하고, 남에게 잘 기대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나이 들면서 궁상맞아진 건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코털도 하얗게 나더라고요(웃음). 예전 같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만큼 방방 뛰었을 일도 지금은 부드럽게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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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4 (수)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