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연장서 동창회모임 하는 '극장 마님' 는다
- "극장에서 동창회 모임 있나?" 주말인 지난 9일 오후, 서울 대학로 거리를 지나가던 20대 여성 한 명이 수현재씨어터 건물을 흘긋 쳐다보고 말했다. 극장 입구와 계단, 로비에 50대 이상 중장년 관객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한 말이었다. 전노민·이일화 등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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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금)
유석재 기자

- "'꿈의 직장' 디즈니 왜 버렸냐고? 내 마지막 커리어 위해"
- 장편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애들이나 보는 만화영화'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흥행 영화 10위권 안에 든 '주토피아'와 '쿵푸팬더3'는 각각 470만, 398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해마다 나오는 애니메이션 흥행작 중 한국에서 만든 것은 단 한 편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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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금)
변희원 기자

- "날 어떻게 꾸며 보일까 고민하지만 정답은 하나죠, 진솔히 연주하는 것"
- 서울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28)는 인사동 뒷골목 전통찻집에서 팥고물이 든 떡을 오물거리고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떡은 다 먹어봤다"며 그가 말했다. "저 보고 '아줌마 입맛'이래요. 막걸리 든 술떡을 특히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것 같은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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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목)
김경은 기자

- 평범한 연기란 없던, 명불허전의 2시간 40분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밀려오는 고해의 파도에 맞서 결연히 싸우다 쓰러질 것인가?"노도(怒濤)처럼 밀려오는 고뇌와 비탄을 간신히 억누른 듯한 대사가 명료하게 객석으로 날아와 꽂혔다. 햄릿 역의 유인촌이 저 유명한 대사를 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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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3 (수)
유석재 기자

- "퐁피두 서울관 논의 위해 올 가을 방한"
- 빨간 원통형 에스컬레이터가 도드라지는 건물이 파리의 햇살 아래 반짝였다. 칼더의 모빌 조각을 세운 건물 앞 광장엔 여독 추스르는 관광객이 가득하고, '스트라빈스키 분수'라 이름 붙은 건물 옆 분수엔 조각가 니키 드 상팔과 팅겔리가 만든 형형색색 조각이 생기발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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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화)
파리=김미리 기자

- "피카소도 僞作인 줄 알면서 사인한 적 있다"
- "피카소 시대였으면 작가가 '내가 그렸다' 하면 끝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실제로 피카소는 자기 그림이 아닌 걸 알면서도 사인을 해서 친구들이 팔아서 돈 벌게 해준 일이 있었고 카미유 클로델은 무명작가들이 '나 돈 필요해' 하면 자기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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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1 (월)
허윤희 기자

- 스승·학자만 연기했더니 '지식인 전문 배우'라네요
- "그건 천연 우라늄-238일 때의 계산이었어. 나와 필러가 핵분열은 우라늄-235에서만 일어난다는 걸 증명하지 않았나?" "사실 그 계산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산란 단면적은 6×10²⁴㎠이고 평균 자유 행로는…."이런 대사가 등장하는 연극이 다음 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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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목)
유석재 기자

- 2000년 전 色 찾은 '콜로세움'… '아리아'가 울려 퍼졌다
-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각) 로마의 대표적 명소 콜로세움 무대에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가 올랐다.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관현악단과 함께였다. 석양에 물든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시작된 공연은 테너 파비오 사르토리와 소프라노 페데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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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월)
로마=이선민 선임기자

- 뿌리 깊은 음악 교육, '대구 뮤지컬市'를 만들다
- "작품 좋지예?" "무대도 심플하고… 조명도 아주 좋더라." "앙상블(뮤지컬에서 여러 조연을 돌아가며 맡는 배우)이 참 잘하데예."지난 28일 저녁 대구 오페라하우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의 중간 휴식 시간에 로비로 나온 50~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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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 (목)
대구=유석재 기자

- "먼저 떠난 戰友들에게 '월광' 소나타 바칩니다"
- "어제 국립묘지와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어요. 내 마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찼어요. 베토벤이 '월광' 소나타 1악장을 작곡할 때 세상의 모든 슬픔을 이 한 곡에 담았다고 합니다. 자유를 위해 총 들고 싸웠지만 먼저 저세상으로 가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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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화)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