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7월 6일 영국 리버풀에 살던 10대 소년 존과 폴이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로큰롤 음악에 열광하던 두 소년은 존 레넌(1940~80)과 폴 매카트니(73)였다. 그로부터 3년 뒤 밴드 '비틀스'가 결성됐다. 같은 리버풀 출신 조지 해..
아무리 명마라도 훌륭한 기수가 없으면 제대로 달릴 수 없다. 음악 프로듀서 조지 마틴(89)은 브라이언 엡스타인과 함께 비틀스라는 명마를 조련해낸 기수다. 첫 싱글부터 마지막 앨범인 '애비로드'까지 비틀스의 거의 모든 음악이 그의 프로듀싱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조지 ..
"음~ 정말 맛있네요." 초콜릿 듬뿍 얹은 파이를 먹으며 흡족해하는 이 남자, 뜻밖이다. 불혹을 넘고도 늘씬한 몸으로 발레를 하는 그가 다디단 케이크를 주문하다니. "프랑스에서 10년 살면서 디저트 문화에 빠졌어요. 맛있는 후식을 먹기 위해 전식과 본식은 적당히 먹고 ..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스위스 바젤의 고서점에서 24세 청년이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었다. 작지만 탄탄한 서점이었다. 주인 노인은 영민한 청년을 눈여겨보고 역사와 문학, 철학 등을 가르쳤다. 그해 노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청년은 은행 빚 6000프랑을 ..
"바젤의 문화적 힘은 500년 역사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도시 커뮤니티에 의해 공공 컬렉션을 시작한 곳이죠.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현대 미술만을 소개하는 미술관을 건립한 도시이기도 하고요."스위스의 작은 도시가 어떻게 현대미술을 쥐락펴락하게 됐을까. 샘 켈러(Ke..
"연습하다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덜덜 떨리더라고요."(김지현)"그래도 이렇게 원 없이 연기해볼 만한 연극은 드물죠."(정연)연극을 보러 극장에 들어선 관객은 좁은 호텔 방 안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방은 관객의 코앞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
24일 낮 12시 서울 청계광장 분수대 앞. 무더위 속 깜짝 쇼가 열렸다. 흥겨운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지더니 빨간색 의상을 입은 남녀 무용수가 열정적인 춤사위를 보였다. 점심을 먹으러 지나가던 직장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국적 풍경에 매료됐다. 이들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 무용수들이 여름휴가를 맞아 고국 무대에 한꺼번에 선다. 다음 달 10~1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 스타 초청 공연'이 그 자리다.올해 한국을 찾는 무용수는 하은지(핀란드 국립 발레단), 최유희..
자전거 760대를 눕혀서 쌓아올린 거대 구조물이 전 세계에서 날아온 미술계 VIP들을 입구에서 맞았다. 중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58·艾未未)의 2012년작 '스택트(Stacked)'. 원형 자전거 바퀴 1520개가 뿜어내는 강철 아우라가 전시 시작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