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프 개막] 눈앞에서 붓으로 쓱쓱… '오픈 스튜디오'도 북적

입력 : 2010.07.29 03:05

작품 제작과정 직접 선보여

〈2010 아시아프〉가 개막한 28일 서울 성신여대 난향관 7층에 마련된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는 전시장 못지않게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픈 스튜디오'는 올해 처음 신설된 코너로, 참여 작가들의 작업실을 재현한 뒤 작가가 직접 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이젤이 세워져 있고, 곳곳에 물감과 붓·팔레트 등 미술도구가 있어 관람객들이 치열한 예술 창작의 현장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2010 아시아프〉참여 작가인 이정민씨가‘오픈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2010 아시아프〉참여 작가인 이정민씨가‘오픈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개막 기념으로 마련된 '오픈 스튜디오'는 참여작가인 이정민(한국화)씨가 30분 동안 드로잉 작업을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이젤 앞에 앉은 이씨가 콩테(연필 모양의 크레용)로 물고기를 쓱쓱 그려나가는 모습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이명숙(40)씨는 "작품을 먼저 보고 와서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보니 완성된 작품 하나하나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오픈 스튜디오'는 아시아프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작가들의 시연을 볼 수 있다. 오는 31일 김다혜(한국화)씨를 시작으로 송아영(서양화·8월 7일), 손무진(서양화·8월 14일), 이진철(한국화·8월 21일)씨가 작품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권선(서양화)씨, 김세림(입체)씨, 박민수(한국화)씨 등 작가 14명의 작업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박진영(한국화)씨는 한지 특유의 질감을 살려 화려한 색감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줬고, 양열(판화)씨는 영상을 통해 "사람의 마음판에 새기는 판화를 하고 싶다"는 예술관(觀)을 피력했다.

올해 아시아프가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 중에는 세계적인 대가의 삶과 예술을 담은 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 상영도 있다. 성신여대 난향관 504호에 가면 피카소·클림트·바스키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필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첫날 오후엔 20여명의 관람객이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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