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프] "아트딜러 꿈 키울 절호의 기회"

  • 김경은 기자
  • 박소연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치외교 4년)

입력 : 2010.07.11 23:23

학생 아트 매니저 실무교육

"성공한 아트딜러가 되려면 25%의 미술지식과 25%의 판매기술, 그리고 50%의 인간관계가 어우러져야 합니다."

올여름 최대 미술축제인 〈2010 아시아프〉를 앞두고 지난 8일 아시아프 개최 장소인 서울 성신여대에서 '학생 아트 매니저(Student Art Manager·이하 SAM)'를 위한 실무 교육이 열렸다. SAM은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안내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관람객의 작품 구입을 상담해준다. 전시와 판매가 진행되는 아시아프 현장에서 관람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2010 아시아프〉에서 SAM(학생아트매니저)으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이‘한국 미술시장과 아트딜러의 역할’강의를 듣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국내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트딜러나 큐레이터 실무 교육이 드물다. 이 때문에 아시아프의 SAM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이날은 윤돈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이 '한국 미술시장과 아트딜러의 역할'을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강의실은 미래의 아트딜러나 큐레이터를 꿈꾸는 200여명의 SAM으로 꽉 찼다. 증권회사 지점장 출신으로 미술품을 200여점 구매한 컬렉터이기도 한 윤 소장은 지난 16년간 쌓은 미술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세계 미술시장과 한국 미술시장의 최근 흐름과 특징을 짚고, 시대별 미술품에 담긴 정신과 미술애호가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윤 소장은 "〈아시아프〉에서 어떤 작가가 컬렉터들에게 선택되는지 곁에서 보면서 우리 미술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는 예정된 시각보다 30분을 훌쩍 넘겨 끝났다. 김현묵(22·프랑스 디종국립고등미술학교 순수미술)씨는 "그림이 어떻게 팔리는지, 어떤 사람들이 그림을 사는지 알고 싶어 SAM에 지원했다"면서 "그림을 그리기만 하다가 그림을 파는 역할을 하게 돼 설레고, 작업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문(21·한국외대 독일어과)씨는 "아트딜러의 마케팅 측면에서 미술시장을 보게 돼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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