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6 16:31
‘2025 대학미술제: 캔버스 리그’
ACS와 졸업작품 아카이빙 플랫폼 PoA 공동 주최
29일부터 서울 광화문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블라인드 전시
전시 관람객 블라인드 투표
득표 상위 3인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ACF 참가 혜택

‘2025 대학미술제’는 2024년 졸업 작품을 제출한 대한민국 예술대학 학생들의 작업을 재조명하고, 학업을 마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년 작가들에게 전업 작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졸업 작품 아카이빙 플랫폼 PoA와 ACS(아트조선스페이스)가 공동 기획했다. ‘2025 대학미술제’에는 51개 대학 출신 졸업생 수백 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내부 심사와 외부 전문가 평가, 대중 투표를 거쳐 21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 작가는 7월 29일부터 서울 광화문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전시를 갖고, 방문객 투표를 통해 득표 상위 3인에게는 오는 10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전시형 아트페어 ACF(아트조선포커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ACF는 미디어의 시선과 관점으로 기획한다. 올해 3월에 이우환·이배·윤형근·김창열·하종현·박서보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내걸어 컬렉터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에, 아트조선은 7회에 걸쳐 매체·주제·표현양식 등의 기준으로 작가 3인을 묶어 연재한다.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전시 특성상 작가 이름과 이력을 공개하지 않는다.

‘녹는점’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시간에 대해 탐구한다. 외형과 성질은 물론, 의미마저 변화시키고 기억을 왜곡한다. ‘녹는점’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시간으로 하여금 불가피한 변화를 맞는 물질을 전시하고 이러한 변화를 작품으로 승화한다.
작가는 비정형 레진 틀에 물을 담고 전시 기간 중 물이 증발되며 작품을 변화시키는 양상을 관찰한다. 그 과정 속에서 소멸한 것과,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표현한다. 작가는 남겨진 물질에 대해 “모든 것이 녹아버린 이후 굳어진 시간”이라고 말한다.

‘Life Line: 생명선_오른손’은 얼핏 거친 펜드로잉 작품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전깃줄 사진으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비선형적이면서도 일종의 질서를 가지고 있는 전깃줄에 주목해 직접 수집한 이미지로 전깃줄 자체의 조형성을 이끌어 낸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작가는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깃줄을 몸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비유한다. 작가는 전깃줄에 대한 상징을 “삶의 흐름과 연결되는 중요한 네트워크”로 여기며 “서로 교차하고 분리되며 복잡한 패턴을 그리지만,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라고 말한다.

‘Seraphim Series 1’은 곡선과 곡면을 이용한 빛의 반사를 극대화한 조명이다. 특히 광원을 둘러싸고 있는 스테인리스 유닛은 접었다 펼치며 빛을 조정할 수 있다. 유닛을 접으면 은은한 간접조명, 펼치면 밝은 직접조명이 된다.
유닛들은 세라핌의 날개를 형상화한다. 세라핌은 기독교의 천사 계층도에서 가장 높은 첫 번째 계급의 천사를 뜻한다. 마치 천사가 날개를 접었다 펼치는 것처럼, 사용자는 조도를 조정하며 상황에 맞게 외형을 바꿀 수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