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02 23:18
2010 아시아프 화제 작가 이유리·강문기씨
李 "유명 갤러리에 작품 팔려 첫날부터 귀를 의심했죠"
姜 "그룹전 참여권유 쏟아져"

"아시아프는 저에게 큰 선물입니다. 그동안 혼자 끙끙대던 수많은 고민이 이제 풀린 거 같아요."
7월 28일 개막한 〈2010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는 화제 작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한 아시아프에서 이유리씨(26·경기대 환경조각과 졸업)는 나무 받침대 위에 빨간 사과가 떠 있는 입체 작품 〈사과〉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고, 첫날 3점 중 2점이 팔렸다. 작품 판매는 주로 서양화나 한국화·판화·사진 등 평면작품에 집중되는데, 이씨의 입체작품은 예외였다. 이씨는 "첫날 유명 갤러리가 제 작품을 샀다는 연락을 받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7월 28일 개막한 〈2010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는 화제 작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한 아시아프에서 이유리씨(26·경기대 환경조각과 졸업)는 나무 받침대 위에 빨간 사과가 떠 있는 입체 작품 〈사과〉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고, 첫날 3점 중 2점이 팔렸다. 작품 판매는 주로 서양화나 한국화·판화·사진 등 평면작품에 집중되는데, 이씨의 입체작품은 예외였다. 이씨는 "첫날 유명 갤러리가 제 작품을 샀다는 연락을 받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작품은 사과가 '공중부양'하고 있어 "신기하다, 어떻게 사과가 떠 있을 수 있느냐"는 말을 듣는다. '왜 조각작품은 늘 바닥에 세워져 있거나 줄에 매달려 있어야 할까?'란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이씨는 2007년 자기력과 전기를 이용해 공중에 뜨는 작품을 생각해냈다. 6개월간 100차례도 넘는 시행착오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뉴턴의 만유인력을 뒤집으려는 듯 빨간 사과를 허공에 과감하게 올려놓은 것이 작가의 당찬 생각을 보여준다. 이씨의 작품을 본 한 미술 관계자는 "나중에 지구만한 커다란 오브제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낮에는 직장, 밤에는 작업실을 다니며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꿋꿋하게 작업을 해왔던 그에게 아시아프 참여 작가 선정은 구원과 같았다. 이씨는 "앞으로 전문가와 협업해 더 정교하고 규모가 큰 작품을 하겠다"며 "조각은 잘 안 팔린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0 아시아프〉 2부에 참여하는 강문기(26·추계예대 서양화 4년)씨는 1회 때부터 3년 내내 아시아프와 인연을 맺어왔다. 1회 때인 2008년에는 아시아프 전시 운영을 돕는 스태프였고, 2회 때는 참여 작가로 선정됐다. 올해는 아시아프 참여 작가이자 자원봉사자인 SAM(학생아트매니저)을 동시에 하고 있다. 강씨는 "1회 때 또래들이 작가로 참여하는 걸 보고 부러워 2회에는 열심히 준비해 작가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관람객과 직접 만나고 다른 작가의 생각도 알고 싶어 자신의 작품이 걸리는 2부 SAM까지 지원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고, 할당받은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게 되는 강씨는 "관람객은 작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궁금해한다"면서 "관람객의 소리를 들어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SAM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종교를 주제로 한 서양화 작품〈Not only but just〉 2점을 출품하면서 "종교에 대한 입장을 밝힌 미국의 헌법 조항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많이 공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프에서 힘과 용기를 얻은 두 사람은 작가로서 강한 의지를 충전했다. 이유리씨는 "아시아프를 통해 내 작업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이유리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문기씨는 "아시아프 작가로 알려지면서 다른 그룹전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도 더해 전업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02)724-6361~7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고, 할당받은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게 되는 강씨는 "관람객은 작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궁금해한다"면서 "관람객의 소리를 들어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SAM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종교를 주제로 한 서양화 작품〈Not only but just〉 2점을 출품하면서 "종교에 대한 입장을 밝힌 미국의 헌법 조항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많이 공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프에서 힘과 용기를 얻은 두 사람은 작가로서 강한 의지를 충전했다. 이유리씨는 "아시아프를 통해 내 작업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이유리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문기씨는 "아시아프 작가로 알려지면서 다른 그룹전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도 더해 전업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02)724-6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