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프] '미래의 피카소' 방 안에 걸어보세요

  • 손정미 기자

입력 : 2010.07.27 03:02

총감독이 말하는 작품 고르는 법

〈2010 아시아프〉가 28일 개막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감상하고 이들의 작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은 전시장에 가서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2010 아시아프〉 총감독인 박영택 교수(경기대)는 작품을 고를 때 투자 가치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작품을 천천히 보면서 마음에 끌리는 작품을 고르라"는 것이다. 박 총감독은 "작가에 대한 정보에 너무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감수성에 맞는 작품을 우선 택하라"고 했다. 그런 작품을 선택해야 시간이 지나도 쉽게 싫증나지 않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식어도 덜 억울하다는 말이다. 자신이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먼저 파악하는 게 좋다.

박 총감독은 예쁘게 그리거나 다른 작품과 비슷한 작품보다는 작가의 독자적인 시각이나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을 고르라고 말한다. 그는 "관람객은 주로 회화에 집중하는데 사진과 조각, 미디어 작품처럼 다양한 장르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감독은 "사진은 복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이미지를 구할 수 있다"며 "도시적인 주거 공간에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감독은 "미디어 작품은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해 외면하기 쉬운데 집안에 들여놓았을 때 의외로 회화 이상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각도 돌이나 나무라는 물성을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줘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작품을 구입할 때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액자 상태나 뒷면 등 마무리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박 총감독은 "이번 아시아프 특강에는 전문가들의 좋은 강의가 많다"며 "강의만 열심히 들어도 어느 정도 안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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