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프] 미술계 데뷔무대 된 '아시아프'… 올해는 판매 안 하는 특별전도

  • 손정미 기자

입력 : 2010.06.08 03:15

기획위원 회의 열려

〈2010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를 위한 기획위원회 회의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 내에 마련된 아시아프 사무국에서 열렸다. 조선일보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프〉는 올해 3회째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미술대학 건물에서 열리게 된다.

아시아프 기획위원회는 박영택 총감독(경기대 교수)과 함께 심사위원회 구성, 심사원칙 작성을 비롯해 행사 전반에 걸쳐 자문과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기획위원으로는 이상봉 성균관대 교수(서양화), 서영희 홍익대 교수(회화), 이만수 성신여대 교수(동양화), 김태곤 국민대 교수(입체미술), 김형관 서울대 교수(서양화), 정재호 갤러리2 대표 등이 아시아프를 후원하는 대학미술협의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2010 아시아프〉기획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정재호 대표·이만수 교수·김태곤 교수·박영택 총감독·이상봉 교수·김형관 교수.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지난 2년간 아시아프를 지켜본 기획위원들은 "(아시아프가) 국내 미술계의 기존 공모전들과는 차별화된 젊은 미술인들의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태곤 교수는 "저학년 중에도 아시아프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학생이 생겨났다"면서 "아시아프를 미술계로 진출하는 계단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관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교육받는 것만 생각하다 아시아프를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됐다"며 "자기들과 비슷한 나이의 작가들 작품이 전시·판매되고, 이후에 여러 곳에서 연락받는 걸 보면서 미술계 진입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만수 교수는 "아시아프가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고 했고, 정재호 대표는 "그동안 대학생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졸업전시가 여기저기 흩어져 진행됐는데 아시아프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보여줘 좋다"고 덧붙였다.

기획위원들은 아시아프의 내용을 보다 풍성하게 하기 위해 특별전시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봉 교수는 "아시아프가 그동안 많이 기여했지만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작품이 잘 팔릴까'만 고민하는 우려스러운 모습도 있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해 판매와 독립적인 특별전시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영택 총감독은 "기획위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전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아시아프에서 작가들의 소개 자료를 전시했던 '작가의 방' 등은 호응이 좋았던 만큼 올해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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