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7.20 03:06
777명 젊은 작가들의 당찬 신고식 미술 축제 '아시아프' 8일 앞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인 〈2010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개막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성신여대에서 열리는 〈2010 아시아프〉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청년 작가를 발굴해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젊은 미술인의 축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30세 이하 젊은 작가 777명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장(場)으로, 작가와 미술 애호가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아시아프〉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시아프〉만큼 국내 미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자리가 없어, 화랑 대표들과 큐레이터·비평가·컬렉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조선일보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0 아시아프〉는 작년보다 더 많은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해 풍성한 전시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은 국내외 110개 대학·기관 소속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참여 대학·기관 수가 130개로 크게 늘었다. 또 올해는 성신여대라는 대학 공간에서 대규모 전시와 판매,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유학 중인 한국 작가와 아시아 작가들이 나란히 기량을 겨루는 자리다. 외국에 유학 중인 한국 작가로는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과 프랫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 등이 두루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중앙미술학원과 일본 도쿄예술대학·무사시노미술대학, 인도네시아 펠리타 하라판 대학 등 주요 대학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프〉에서는 미술 애호가들이 미래에 세계 미술을 주도할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일찌감치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초보 컬렉터'를 위해 전시되는 미술작품 상당수의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잡았고, 되도록 3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했다. 미술 애호가들은 젊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한 뒤, '창작지원금' 또는 '장학금'의 의미로 대금을 지불하고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프〉는 전시장의 문턱을 크게 낮춰 2008년과 2009년에는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부모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아시아프〉는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 아시아프〉는 참여 작가가 777명이나 되고 전시 작품도 2000여점에 이르기 때문에, 전시를 1부(7월 28일~8월 8일)와 2부(8월 11~23일)로 나눠서 진행한다. 〈2010 아시아프〉 총감독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젊은 작가들이 해외 전시와 정보를 많이 접하면서 작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아시아프와 비교해 작품의 기량이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박 총감독은 "아시아프에 참여한 학생 작가들의 수준이 기성 작가들의 어느 공모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을 1부와 2부에서 고르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아시아프 사무국 (02)724-63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