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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작가와 기획자, 1년 조율 끝에 이렇게 합의 봤다
- 전시장에 들어섰는데 작품이 보이기는커녕 칠흑 같이 어둡기만 하다. 거기에 누군가의 목소리도 크게 들리는 것이 전시장이 아니라 연극장에 온 것 같다. 쉬지 않고 들려오는 큰 목소리는 직접 지어낸 이야기를 스스로 나지막이 읊고 있는 김용관의 내레이션이다. 이야기 내용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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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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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다함의 파리에서] 50년 전에도 오늘날에도 입꼬리 올라가는 것은 여전
- 먹는 것을 좋아하는 ‘먹보씨(Mr. Greedy, 1971)’, 밤새도록 수다를 떨어도 모자란 ‘수다쟁이씨(Mr. Chatterbox, 1976)’, 벽마저도 청소기로 밀어야 직성이 풀리는 ‘깔끔양(Little Miss Neat, 1981)’… 부연 설명이 없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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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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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요정의 날갯짓은 붓질이 됐다
- 팅커벨이 지나간 자리일까. 요정의 날갯짓은 붓질이 돼 피오나 래(Fiona Rae·55)의 캔버스를 휘감는다.피오나 래는 다양한 색을 과감히 사용하는 반면, 캔버스 위 요소를 제한함으로써 자신의 작업세계에 꾸준히 도전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그림 안에는 이미지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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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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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김은미가 건설한 긍정의 유토피아
- 김은미(30)의 상상의 나래가 캔버스에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비밀의 도시를 건설했다. 작가는 유기적이고 경쾌한 색감으로 일상적 도시 풍경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그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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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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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무질서하다고요? 보기 나름이죠.”
- “하위문화로 취급되던 만화와 그에 반해 ‘하이아트(High Art)’라 칭송받는 순수미술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고 싶었죠.” 대중문화와 예술의 간극이 크던 때에, 아니 대중문화라면 먼저 천시하고 보던 때에 이동기(51)의 작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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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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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볼 때마다 다른 조각… “앞에서도 뒤에서도 보세요”
- 터너상 수상 조각가 토니 크랙(Tony Cragg·69)의 작품은 그 주위를 뱅뱅 돌며 감상해야 한다. 작품을 맴돌다 보면 첫눈에는 추상적이었던 조각이 불현듯 사람의 얼굴 옆모습과 같은 구상적인 무언가를 연상한다. 관람객은 다각도로 작품을 감상하며 볼 때마다 다른 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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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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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황형신, 가구를 건축하다
- 황형신(37)은 화려하기보단 투박해도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작품을 만든다. 폴리프로필렌(PP) 판재를 겹겹이 쌓아 압축해 모양을 잡고 달군 인두로 그 표면을 눌러가며 다듬는다. 그러면 판재가 녹아들며 서로 엉긴다. 그리고 더욱 더 단단해진다. 석제나 목제면 모를까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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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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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대런 아몬드의 밤은 낮보다 밝다
- 보름달이 뜨면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47)도 뜬다. 만귀잠잠한 만월(滿月) 아래, 대자연의 풍광 한 모서리에는 작가가 서 있다. 인공조명 없이 아날로그 카메라만을 든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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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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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예술은 모두를 위한 모두의 공유재가 될 수 있을까?
- ‘예술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백남준은 생전 이같이 주장하곤 했다. 1970년, 비디오를 유럽공동시장의 원형처럼 자유롭게 소통시켜 정보와 유통이 활성화되는 공유지로 바라보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예술공동체 ‘플럭서스'에 몸담으며 예술의 민주적 창작과 사용에 대해 고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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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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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Art] 프랑스 해변의 ‘비치캐빈’, 서울에 왔다
- 지난해 여름, 프랑스 북서부의 항구도시 르아브르의 해변에 형형색색의 비치캐빈(Beach Cabin, 나무로 만들어 해변에 두는 작은 집) 수백 채가 들어섰다. 비치캐빈은 바닷가에서 흔히 찾을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색깔을 입은 비치캐빈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특별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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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