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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변했구려. 세상도, 작품도…”
 “무려 21년 만이다.” ‘인간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란 한 주제에 평생 천착해온 박상숙(68)이 국내에서 21년 만에 개인전을 가진다. 전 작품 활동 기간 인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동시에 재료, 형태, 구조와 같은 형식적 요소의 변주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2019.07.12 (금) 윤다함 기자
‘평면조건’ 최명영… “질료와 붓질로 정신화 공간 구현”
 이렇다 할 조형적 특성 없이 절제된 표현과 담박한 화면(畫面)으로 다가오는 그림이 있다. “그래서 벽지 같다는 말 많이 들었죠. 벽지라는 게 있는 듯 없는 듯한 건데, 그만큼 내 그림이 부담 없다는 뜻 아니겠어요? 허허” ..
2019.07.02 (화)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시간 채집하는 작가 안종대 “걸레냐 예술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포개놓은 나뭇조각을 들추자 색(色)이 나타난다. 10년간 종이가 태양빛에 탈색되고 천이 비바람에 닳을 때, 그 종이와 천을 꾸욱 눌러줬을 나뭇조각은 자신의 아래 10년 전 그들의 본디 색깔을 간직하고 있었다. ..
2019.06.25 (화)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Weekly Art] 캔버스 나무틀로 만든 비행기 타고 ‘캔버스비행’
 “잡은 줄 알면 놓치고 성공한 줄 알면 실패하길 반복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림이란 손에 잡히지 않는 환영이더라.” ..
2019.06.07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요란한 밤, 그는 버려진 풍경을 쫓는다
 안경수(44)는 사람이 없는 버려진 풍경의 경계를 포착한다. 잉여의 존재 혹은 사람이 없는 장소나 외곽지역의 공장, 컨테이너 박스 따위에 관심을 갖고 이를 캔버스로 불러낸다. 흔히 지나치는 풍경과 사물이지만 역설적으로 보는 이는 일상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
2019.05.24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물감 찌꺼기 속 마주한 白骨의 환시… “내 현실이자 미래였다”
 “작업실에 물감 찌꺼기를 따로 모아두는데, 어느 날 문득 그 통 안에서 백골을 봤다. 그건 다름 아닌 내 자신이었다.” 7년 전, 물감 찌꺼기가 가득 찬 쓰레기통에서 안창홍(66)은 백골을 마주했다. 헛것이었다. 그러나 그 환시에서 작가는 자아를 발견했다. 작업이 얼..
2019.05.22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Weekly Art] 초대형 연습장에 낙서 그림… ‘어른이’ 감성 저격한다
 “어렸을 적에 다들 반성문 한 번씩 써보잖아요. ‘다신 그러지 않겠습니다’ 따위를 열 번, 스무 번씩 쓰는 것 말예요. 그럴 때면 저는 줄을 따라 ‘다’를 열 번, ‘신’을 열 번, ‘그’를 열 번 미리 써놓는 식이었어요.” ..
2019.05.10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Weekly Art] “인생처럼 작품에도 완성이 없는 법”
“마음이 쇠약함을 느낀다. 그러나 약할 때일수록 능력은 더 강해지리라. 약한 자를 돕는 하나님의 힘을 믿는다.” 독실한 교인인 김병기(103) 화백이 ‘고작’ 그림 몇 점 내들고 전람회 여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약하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100세 넘어 전시 여는 사..
2019.04.26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Weekly Art] 산천에만 꽃 피나, 전시장에도 꽃 핀다
바야흐로 꽃의 계절이다. 전국 산천 곳곳이 꽃구경 나온 상춘객들로 붐빈다. 흐드러지게 핀 꽃의 생명력은 일순일지라도 짧기에 더욱 찬란하고 아름다운 법이다. 그러나 땡볕과 비바람을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바스러져 가는 꽃들이 하나둘 땅으로 떨어지는 게 못..
2019.04.19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Weekly Art] ‘솔섬 작가’ 마이클 케나 “다음 희망 촬영지는 북한”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흐르는 곳을 좋아해요. 이를테면 시간의 흐름이 배어 녹이 슨 곳 말예요. 구구절절한 설명이 붙기보단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장소요. 이런 이유로 한국은 제게 보물과도 같은 곳입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거주하며 남긴 흔적과 추억이 공기..
2019.04.05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