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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모여 선이 되듯… 그래서 저는 조금 낮게 때론 조금 높게”
 윤상렬(50)은 샤프심이란 아날로그 소재와 3D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고유의 작업으로, 새로운 물성을 빚어내 평면임에도 모호한 깊이감과 공간감을 회화로써 실현한 작가다. 국내외 미술계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대표작 <다중 징표> <침묵> 시리즈는..
2020.10.20 (화) 윤다함 기자
단 하나의 선으로 공간을 채우는 정그림
 “아무 설명도 써놓지 않고 그저 바닥에 덩그러니 놓곤 해요. 그러면 지나가던 관객들이 하나둘 멈춰 서선 이리저리 살펴봐요. 그러곤 이게 대체 뭐냐고 묻죠.” 바로 그거였다. 정그림(27)이 의도한 그대로였다. 보는 이가 궁금해하며 스스로 추측하고 탐구하게 하는 것. 정..
2020.09.19 (토) 윤다함 기자
자유와 엄격, 고대와 현대… 상극도 합일로 만드는 남자
 2000년 뉴욕, 최울가(65)의 겨울은 지독히도 모질었다. 재료비를 아껴보겠다고 매일 아침 소호 거리로 나가 다른 작가들이 쓰고 버린 캔버스를 주워와 있던 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었다. 며칠에 한 번 겨우 세수할 정도로 작업에만 매몰돼 살던..
2020.08.12 (수) 윤다함 기자
예술로부터 시작되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제가 앞장섭니다“
 “저보고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분들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내가 즐겁고 재밌으니까 한다고. 하하” ..
2020.07.29 (수) 윤다함 기자
기억하기 위해 쓰고 지우기 위해 그린다… “나는 신모래 핑크”
 사랑은 누구나 공감하고 경험해본 감정이자 일상일 테다. 이 익숙하고도 진부한 소재를 매혹적인 비일상으로 그려내는 신모래(32)는 밀레니얼세대 사이 확고한 팬덤과 마니아층을 형성한 스타 작가다. 그의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접했을..
2020.07.17 (금) 윤다함 기자
미술관 말고 작가의 그곳에서 만나요
  작업실. 작가에게 산실의 공간이자 치열한 창작, 그 삶 자체인 곳. 속살과도 같이 은밀하면서도 영 궁금한 그곳이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어요. 저 작가의 작업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곳에서 그림을 그려낼까. 제멋대로 상상해보기도 했더랬죠. 어쩌다가 기회가 닿아 ..
2020.05.19 (화) 윤다함 기자
“수익성·환금성 높은 작품 원한다면 미술시장 특수성부터 이해해야”
 지난 몇 년 사이 이른바 아트테크, 즉 미술품을 활용한 재테크 상품이 성행하기 시작하며 그중에서도 공동구매, 공동소유 등의 키워드를 달고 온라인 기반으로 해 소비자 접근성이 용이한 비즈니스가 우후죽순 늘어났다. 이들은 대개 일반은 구입하고 싶어도 쉽게 구입할 수 없는..
2020.04.04 (토) 윤다함 기자
숨결이 쓸고 지나간 화면(畫面)엔 붓결이 발아하듯 돋아난다
 붓을 움직인 것은 작가지만 정작 그림 안에 작가는 없다. 종일 하늘을 날았지만 날아다닌 흔적이 없는 새처럼. “모든 작업과정은 궁극적으로 제 흔적과 체취는 완전히 지워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물성을 살려 화면 그 자체만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김근태(67)의 회화에는..
2020.01.30 (목) 윤다함 기자
미술을 TV로 배웠어요… 한국판 밥 아저씨 ‘이웃집화가2’
 “참 쉽죠?” 캔버스에다가 수려한 자연 풍경을 뚝딱 그려내고선 ‘밥 아저씨’는 저리 말하곤 했다. 그의 말마따나 그림은 어려운 게 아닌데, 우리는 미술 앞에서 한없이 움츠려들곤 한다. TV CHOSUN <이웃집화가2>는 쉬 다가가기 어려웠던 미술과 작품을 즐..
2019.12.11 (수) 윤다함 기자
“나는 색과 빛 사이에서 노닐 뿐이다”
 전시장 벽에 걸린 천이 발광(發光)한다. 무슨 조명이라도 비춰서 그런 것인가 싶어 다가가 보지만 조작은 없다. 그림은 살아 숨 쉬는 듯 여전히 화면에서 스스로 빛을 내뿜는다. 김택상(61) 청주대 비주얼아트학과 교수의 작업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시차(時差)다...
2019.12.03 (화)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