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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재인가 가상인가”
 “실재(實在)로 인식되는 가상, 즉 ‘시뮬라크르’가 현실에 공존한다는 건 이미 공공연하죠. 그러나 그것이 실재하는 것처럼 기능하고 우리는 그게 마치 진짜 현실세계인 듯 반응하고 있다는 실정은 정작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실재가 더는 실재로서 작동되지 못한다는..
2019.07.05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단색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넜다”
 미술 칼럼니스트이자 큐레이터로서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케이트림(55). 그가 처음부터 미술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영문학과 출신으로 통번역사로 일하던 중 미술 평론을 번역을 맡게 되면서 미술과의 인연은 시작됐다. 작가는 사활을 걸고 어렵사리 작..
2019.06.19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출렁 한번에 기우뚱… 그래도 연필 한 자루로 족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서보(88) 화백은 조수를 여럿 두고 작업했었다. 무화(無化)하고 비워내기 위해 오히려 조수가 많을수록 더 좋다고도 했었다. 60대 중반 무렵 심근경색, 10년 전엔 뇌경색을 겪고 난 뒤부터 한쪽 팔다리 사용이 자유롭지 않게 되면서 남의 손을 빌리기..
2019.06.12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결말을 알 수 없는 절정의 순간에도 생명력은 들끓는다
 말라비틀어진 형상이 꼭 미라 같아 툭 건드리면 무너져 내릴 것이 분명했다. 이미 죽은 것들 아래로는 푸릇한 새싹이 막 움트고 있었다. 죽음과 삶이 동시에 벌어지는 현장에서 그 강렬한 대비에 매료된 작가는 곧장 화실로 뛰어가 노트를 챙겨와 홀린 듯이 이를 드로잉했다. ..
2019.05.29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5월에는 아트부산… “일단 오시라, 절대 후회 없을 지어니”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아트부산 2019’이 열린다. 지난해 역대 최대 관람객 6만 명을 동원하며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해가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에는 17개국에서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이는 상반기 개최..
2019.05.17 (금)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섬뜩하게 화려하다… 알트메즈의 ‘얼굴 없는 얼굴’
 홍콩에 브랜치를 낸 세계 메이저 화랑들은 ‘아트바젤 홍콩(ABHK)’ 기간에 맞춰 일제히 새로운 전시를 내보인다. 전 세계 컬렉터와 관계자, 미술 애호가들이 홍콩을 찾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3월 말의 AB..
2019.05.15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작가의 은밀한 화실? 속살까지 대공개!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 한가운데 지하 창고가 예술가의 아틀리에로 탈바꿈했다. 물질주의와 배금주의가 차고 넘치는 대해 위 외딴섬인 격. 이호진(45) 인천가톨릭대 회화과 교수가 화이트큐브라는 기존 공식을 탈피해 도심 건물 지하 창고를 전시형 오픈스튜디오로 꾸몄다. 계속 ..
2019.05.14 (화)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한 개인의 좁다란 자리, 베니스비엔날레로 확장되기까지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오늘날을 이야기해온 강서경(42)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는 현대 사회 속 개인을 고찰하고 이를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매체로 풀어내왔다. 전통을 재해석한 고유의 조형 어법에 세계 미술계가 먼저 주목했다. ..
2019.05.08 (수)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지루하고도 진부한 그 작업을 위하여”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적막한 어딘가를 거니는 듯한 형상이 보이다가 일순 사라진다. 흑과 백 사이 어느 지점의 명료하지 않은 색채가 한 바퀴 휘감고 지나간 민병헌(64)의 모노톤 화면을 마주하고 있자니 정확히 짚어내기 어려운 상념 따위가 들다 이내 정적에 갇힌다. ..
2019.04.30 (화)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손발 달린 아트 퍼니처, “온몸으로 말해요”
 의자 다리는 들어봤어도 의자 손, 의자 발은 들어보지 못했다. 같은 의문을 품었던 남자는 의자에 손발을 달았다. 가구 디자이너 함도하(41)는 손발 달린 의자를 만든다. 어떤 의자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자세, 다른 의자는 즐거운지 발을 까딱이는 포즈다. 허공으로 뻗은..
2019.04.16 (화)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