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1 09:23
"너무 부족한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뭐라할지 모르겠네요."
한국 뮤지컬계의 '오드리 헵번'으로 불리는 김소현이 여우주연상을 타는 영광을 안았다.
김소현이 주연한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56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우리에게는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동명 영화로 잘 알려져있다. 런던을 무대로 꽃파는 처녀 일라이자(김소현)가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신데텔라 스토리를 담고 있다.
김소현의 인생도 신데렐라 스토리에 빗대여지곤 한다. 2001년 대작 오페라의 유령에 발탁되며 깜짝 데뷔한 그녀는 이후 '지킬 앤 하이드' '아가씨와 건달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네개의 옥타브를 넘나드는 빼어난 고음처리가 일품. 뮤지컬 배우로 본격 활동하기 전에는 오페라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엔 드라마 '왕과 나'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날 전혀 예상을 못한듯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물을 감추지 못한 김소현은 "아빠가 빨리 뮤지컬 그만두고 시집가라는데, 상도 받았으니 조금 만 더 할게요. 이제 좋은 짝도 만나고 행복해지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