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김법래 "1년여간 구부리며 생활

입력 : 2008.10.21 09:22

기쁨의 미소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법래. <특별취재반>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치고 필리핀에 있는 하나 뿐인 아들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김법래는 "목소리는 굵으면서도 음역은 높은 노래를 해야 해 힘든 점이 많았다. 1년여간 이 공연을 하면서 하도 몸을 구부리고 생활해 어깨가 좀 삐뚤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벅찬 감격에 말을 잊지 못했다.


13년 전 '아틀란티스 2045'로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그동안 상과 인연이 멀었다가 이번에 모든 것을 만회하듯 오만석 김도현 류정한 정성화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른 후보들을 의식하듯 "다섯명 중 대표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영광을 함께 나누고 상만 제가 받겠다"며 겸손의 말을 잊지 않았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 인간의 숙명을 다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98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며 김법래는 한국 공연에서 흉한 외모로 괴물 소리를 듣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꼽추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말을 앞두고 요즘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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