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1 09:20
파란의 연속이었다.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심사는 여느해 못지않게 난산에 난산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옥석을 가려냈다.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은 비교적 쉽게 결론이 났다. 후보로 오른 네 작품 가운데 '내 마음의 풍금'(쇼틱커뮤니케이션즈)이 음악과 춤,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대중성과 흥행성에서 우위를 보인 '헤어 스프레이'(신시뮤지컬컴퍼니)와 예술적 깊이에서 앞선 '씨 왓아이워너 씨'(뮤지컬 해븐)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합을 벌였다. 결국 2차 투표에서 대중적 흥미를 잘 살린 '헤어 스프레이'의 손이 올라갔다.
남우주연상은 10여년 동안 뮤지컬 외길을 걸어온 김법래(노트르담 드 파리)의 물오른 연기력, 진지함과 성실성이 후한 점수를 받았고, 여우주연상은 김소현(마이 페어 레이디)과 윤공주(나쁜 녀석들)가 살얼음판 경합을 벌인 끝에 김소현이 1차 투표의 열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코믹 연기의 달인' 김성기(마이페어레이디)와 '카리스마' 서범석(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남우조연상은 올해 왕성한 활동을 보인 서범석의 에너지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여우조연상은 이번 심사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박준면(씨 왓아이워너 씨)과 임강희(내 마음의 풍금)가 3차 투표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지만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3차 투표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심사위원장의 결정에 따른다'는 심사규정에 의거, 박준면이 영광을 안았다.
남녀신인상은 해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문. 올해 역시 그 전통을 이어갔다. 남우신인상은 조정석(내 마음의 풍금)과 윤형렬(노트르담 드 파리), 여우신인상은 최성희(노트르담 드 파리)와 왕브리타(헤어 스프레이)가 박빙 대결을 펼친 끝에 윤형렬이 3차 투표에서, 최성희가 2차 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숨가쁜 순간이었다.
스태프 부문은 비교적 쉽게 윤곽이 드러났으나 연출상과 기술상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임영웅 심사위원장은 "아쉽게 낙선한 후보 중에도 상을 줘도 될 만한 아까운 배우와 작품이 많았다"며 "그만큼 우리 뮤지컬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총평했다.
◇심사위원단
임영웅(심사위원장ㆍ연출가, 극단 산울림대표) 김문환(서울대 미학과 교수) 김덕남(연출가) 허순자(서울예대 연영과 교수) 이혜경(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 정민선(작곡가) 서병구(동서대 교수, 안무가) 박돈규(조선일보 공연담당 기자) 강일홍(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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