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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단조롭고 무심하게 충만하다… 김근태의 회화를 두고 하는 말
 김근태의 그림은 ‘무심(無心)’ 그 자체다. 그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비우고 번잡스러운 속세와는 동떨어진 어느 별천지에 데려다 놓는다. 이 텅 빈 화면에서 관객이 마주한 별세계는 어디일까. ..
2022.03.11 (금) 대구=윤다함 기자
“말이 안 돼서 더 좋다” 브리타니 패닝의 ‘환상적인 비현실’
 라벤더 빛깔의 하늘을 향해 세차게 타오르는 불길, 눈보라 속에 추락하는 비행기를 등지고 마티니를 즐기는 여성. 이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이 꼭 영화의 극적인 한 장면 같다.  패션, 영화 등 문화 전반을 비롯해 일상에서 포착한 이미지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
2022.03.07 (월) 윤다함 기자
담장 밖의 판타지… 박지은·장서원 ‘담장 밖으로’
 아이의 낙서를 연상하는 직관적이고 솔직한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박지은(아이야기·50)과 가든 디자이너이자 플로리스트로서 꽃, 식물 등을 소재로 삼아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서원(31)의 2인전이 서울 신사동 이길이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와 꽃이라는..
2022.02.18 (금) 윤다함 기자
“이런 컬렉션, 아주 칭찬해” 현대 미술의 얼굴 비추는 ‘애크런미술관’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미국 애크런미술관(Akron Art Museum)은 오하이오 애크런 지역의 컨템포러리 아트씬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이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미술관 주변으로는 정원이 조성돼 있는 가운데, 마크 디 수베로(Mark di Suvero..
2022.02.16 (수) 애크런=윤다함 기자
전혀 뻔하지 않은 콰야의 그림에 대하여
 현재 아트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콰야(30)는 서정적이면서도 레트로적 감상을 자아내는 특유의 작업 분위기와 화풍으로 미술애호가부터 대중의 마음까지 폭넓게 사로잡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아카데믹한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지..
2021.12.29 (수) 윤다함 기자
이 겨울, 따뜻한 힐링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유칼립투스처럼
 시대를 불문하고 롱런하는 아이코닉한 셀럽을 두고 일컫는 ‘연예인의 연예인’이란 말이 있다면, 시대상을 누구보다도 민첩하게 반영하고 시대적 미감이 뛰어난 작가들이 입을 모아 꼽는 ‘작가의 작가’는 누구일까. 동시대미술가들이 가장 동경하고 영감을 많이 받는다는 작가 중 ..
2021.12.24 (금) 윤다함 기자
노장이 건네는 희망 한 송이, 알렉스 카츠 ‘꽃’
 “팬데믹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화사한 꽃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평생 부인을 뮤즈로 삼아 그려온 사랑꾼 작가는 팬데믹으로 피로한 세상을 향해 희망의 꽃 한 송이를 건넨다. ..
2021.12.14 (화) 윤다함 기자
불멸의 초상, 불멸의 예술혼… 현대사진으로 되살아난 근대조각
 “권진규의 조각은 뚫어져라 바라봐야 진정한 맛이 우러난다. 목정욱의 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외세에서 벗어나 ‘한국적 리얼리즘’을 정립하고자 한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1922~1973)와 인물 사진 영역에서 출중한 역량을 발휘해 온 패션 포토그래퍼 목정욱(..
2021.12.07 (화) 윤다함 기자
가장 고요한 순간 번져 드는 여명(黎明)처럼… 이진우의 ‘검은 고요함’
 인공지능 미술품이 등장하고 증강현실로 작품을 감상하는 오늘날에도 땀과 노동이 수반되지 않는 작업은 이진우에게는 허상이고 공염불일 뿐이다. 머리 없이 오로지 몸으로 작업하는 이진우는 지금껏 지름길도 샛길도 없이, 온몸을 내던져 쇠솔을 두드리고 또 두드리며 작업을 이어왔..
2021.11.27 (토) 윤다함 기자
“자연은 나의 스승”… 삼청동에 꾸려진 ‘박서보표’ 치유의 공간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이 말씀하더라. 잘 팔리지도 않는 대작을 나처럼 많이 하는 작가가 없다고. 이번 전시에 내가 좋은 그림을 아주 많이 줬다.” 때론 불타오르는 단풍처럼, 때론 수평선에 걸친 섬처럼. 자연의 색감과 풍경이 삼청동에 펼쳐지며 치유의 공간을 이뤘다...
2021.10.05 (화)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