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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기법으로 재직조된 기억들
 작가의 작업실이란 은밀하며 내밀한 곳이다. 작업실 곳곳에는 아직 완성하지 않은 미공개 작품은 물론, 작가의 그림 밖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물건들까지도 널려 있기 때문이다. 데미안 엘위스(Damian Elwes)는 미술가의 아틀리에라는 장소적 특성에 매..
2023.05.12 (금) 윤다함 기자
테일러 화이트의 이상한 집
 뒤틀리거나 기울거나. 테일러 화이트(Taylor Anton White·45)의 집은 이상하다. 한쪽으로 쏠려 서 있는가 하면, 불에 휩싸인 듯 새빨갛거나 혹은 다소 성글게 엮여 엉성한 모양인 식이다. 이들 집은 다양한 세상사만큼이나 각기 다른 형상을 지닌다. 작가는 ..
2023.04.07 (금) 윤다함 기자
‘폭풍의 화가’ 변시지가 그린 황금빛 제주 향토 풍경
 “아버지는 일본에 계실 적에도 당시 시류에 휩쓸리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걷고자 하셨습니다. 평생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과 열정을 갈구하고 추구하셨던 분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아버지를 ‘폭풍의 화가’라고 불렀는지도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한국..
2023.04.04 (화) 윤다함 기자
30년 만에 세상 구경 나온 ‘윤형근’ 700호 대작
 청색과 암갈색을 섞어 만들어진 오묘한 흙빛, 이른바 ‘청다색(靑茶色)’으로 대표되는 윤형근(1928~2007)의 그림은 대담하면서도 절제미가 넘친다. 이를 무려 700호에 이르는 초대형 스케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윤형근 개인전 ‘흙갈피(Umbermar..
2023.03.21 (화) 윤다함 기자
사랑과 그리움은 무슨 색일까… 하태임이 그려낸 ‘녹색’
 “제일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 물으면 저는 여전히 연두색이라고 말해요. 연두색부터 암녹색까지 모든 녹색의 스펙트럼에 푹 빠져있죠.” 하태임 작가가 ‘녹색’을 주요 컬러로 삼아 제작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개인전 ‘그린 투 그린(Green to Green)’에서..
2023.03.08 (수) 윤다함 기자
창경궁 옆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이전 재개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이 종로구 원서동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삼청동에 조성된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의 주축이었던 아라리오갤러리가 안국역 근방으로 옮김으로써 기존의 아트 지형도가 더욱 확장되고 견고해진 셈이다. 이전 위치는 옛 공간사옥 부지이자 아라리오뮤..
2023.02.17 (금) 윤다함 기자
‘빛’을 빚어내는 두 작가, 김택상과 헬렌 파시지안
 “애초에 저는 무언가를 정해놓고 살아오지 않았어요. 순간순간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왔습니다. 작업이란 삶의 문입니다. 작가의 삶을 알아야 그의 작품 또한 제대로 볼 수 있는 법이죠. 제 작업을 그러한 측면에서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도 작업의..
2023.02.10 (금) 윤다함 기자
우주를 유영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각 시대마다 사용 가능한 예술 소재가 있듯이, 오늘날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아트의 미학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 작품은 다채로운 컬러와 회화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형상에서 흡사 환시를 경험하는 것 같지 않나요?” 뒤틀..
2023.01.27 (금) 윤다함 기자
회화적 상상력으로 감각하는 왠지 모를 그리움… 유예림 ‘조상의 지혜’展
 “오래된 사물이나 공간을 마주할 때면 그걸 손으로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손을 대고 있노라면 그의 시간성이, 정신성이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흥분되기도 하죠. 오래된 물건이 뿜어내는 이러한 기이한 감각을 제 회화에 평평하게 그려내..
2022.12.16 (금) 윤다함 기자
완벽한 비례의 완전한 아름다움… ‘무비(無比)’展
 견고한 형태와 안정적인 비례를 지닌 정사각형을 주제로 마련된 전시가 있다. 수평 혹은 수직, 정방형 혹은 장방형과 같이 선에서부터 비롯된 무한한 확장을 표현한 작가 5인이 모인 ‘무비(無比)’전(展)이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품 속에 흐..
2022.11.10 (목)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