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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상상력으로 감각하는 왠지 모를 그리움… 유예림 ‘조상의 지혜’展
 “오래된 사물이나 공간을 마주할 때면 그걸 손으로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손을 대고 있노라면 그의 시간성이, 정신성이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흥분되기도 하죠. 오래된 물건이 뿜어내는 이러한 기이한 감각을 제 회화에 평평하게 그려내..
2022.12.16 (금) 윤다함 기자
완벽한 비례의 완전한 아름다움… ‘무비(無比)’展
 견고한 형태와 안정적인 비례를 지닌 정사각형을 주제로 마련된 전시가 있다. 수평 혹은 수직, 정방형 혹은 장방형과 같이 선에서부터 비롯된 무한한 확장을 표현한 작가 5인이 모인 ‘무비(無比)’전(展)이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품 속에 흐..
2022.11.10 (목) 윤다함 기자
너는 나, 나는 너… 왜냐면 달은 둥그니까
 강익중(62)은 동양과 서양, 자음과 모음, 음과 양, 인간과 자연, 남과 북과 같이 서로 다르거나 상반된 대립 관계에 놓인 것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이들을 한데 연결해 하나의 우주로 엮어낸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는 다른 문화, 언어, 환경도 서로 공존하며 화합하는..
2022.11.04 (금) 윤다함 기자
날 선 손끝이 폭신하다… 한상아의 ‘손’
 뾰족하다. 그러나 아프지 않다. 그 안은 포근하고 따뜻한 온기가 깃들어 있으니까. 먹과 모필, 광목과 실로 작업을 엮고 짜내는 한상아(35)의 바탕지는 본래 종이였다. 우연한 기회에 천을 접하고 종이의 그것보다도 더 따스한 온기를 지닌 천의 물성에 매료된 그는 그렇게 ..
2022.10.21 (금) 윤다함 기자
그의 속내를 알고 싶다면 옆을 봐라… 김근태展 ‘Discussion’
 김근태는 단색 물감을 바르고 말리고 또 바르기를 거듭하며 동시에 마음은 비워내는 수행적인 태도를 회화에 투영해왔다. 화려한 꾸밈이나 수식 없이 담백한 김근태의 그림에서 정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측면부다. ‘결’이란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오일페인팅 연작 ‘Discu..
2022.09.23 (금) 부산=윤다함 기자
포도뮤지엄, 우리 시대 ‘이면(裏面)’, 그 너머의 공감과 포용을 위하여
 축 처진 어깨와 우울한 표정. 바닥에 힘없이 널브러져 있는 이들은 우리가 알던 광대들이 아니다. 휘황찬란하고 요란한 옷차림과 달리 아무 말 없는 이들은 그저 몸짓을 통해 각자 부여받은 고유의 단어를 온몸으로 고독하게 읊조리고 있을 뿐이다. 제주 포도뮤지엄(PODO Mu..
2022.09.16 (금) 제주=윤다함 기자
진짜와 가짜, 현실과 비현실… 라파 실바레스의 ‘역동적 정물화’
 흘러내리듯, 때로는 물결치듯이 역동적인 파동에서는 현란한 컬러와 정교한 묘사로써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침윤된다. “다채로운 문화와 미술사조가 한데 섞여 폭발하듯 드러납니다. 브라질 작가답게 뜨거운 열정이 내재돼 있는 것 같죠.” 페레스프로젝트(Peres Projec..
2022.05.24 (화) 윤다함 기자
왜 사과였나… 윤병락의 ‘사과’가 오늘날 영글기까지
 “제게 사과란 유년 시절의 기쁨을 동반하는 고향의 향수가 어린 과실입니다. 감상자 개인마다 추억과 기억은 다르겠지만, 행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햇빛, 비, 바람 등 자연의 수혜 속에 결실을 맺은 사과는 수확의 기쁨이자 풍요로움의 상징이죠. 온..
2022.05.04 (수) 윤다함 기자
우고 론디노네의 고요한 포용
 그들이 내려다본다. 현란한 색채도, 거대한 스케일도 아닌, 말없이 가만히 내려다보는 그들의 고요한 엄숙함이 압도한다.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58)가 청동으로 빚은 수도자들 다섯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를 찾았다. 각 높이 3미터에 이르는 웅대한 규모..
2022.04.15 (금) 윤다함 기자
붓터치와 색감으로 전달되는 그날의 감정들
 미술가는 미술로써 시대상을 작품에 옮긴다. 최진욱(66)은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작금의 사회 속 현장에서 채집한 찰나를 화면에 담아왔다. 직접 눈앞의 대상을 직시하며 이를 그려내는 것이 가장 흥분되고 이야말로 자신의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아와 오늘..
2022.03.29 (화) 윤다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