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모친 이 말 듣더니 우루루루 달려들어 사위 목을 부여안고 아이고 이게 누구여, 아이고 이 사람아 어찌 이리 더디 오느냐…."어둠이 내려앉은 13일 밤 일본 고베(神戶)시 문화홀. 올해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받은 원진주(36)씨가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
바흐 음악에 정통한 전문 연주자들이 꾸미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양대 음악연구소가 21~28일 금호아트홀과 경동교회, 세종 체임버홀에서 올리는 제5회 서울 국제 바흐페스티벌.개막 연주회 주인공은 마르틴 뢰어 베를린 필 첼로 수석이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한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이 깨졌다. 12일(현지시각)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크리스티 '전후(戰後)와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고가 작품 경매)에서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세 폭짜리 유화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 개의 습작'(1969·사..
1960년대 후반 남정임·윤정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뤘던 배우 문희(66·백상문화재단 이사장)가 대중 앞에 돌아온다. 이번엔 스크린이 아니라 무대다. 15일 충무아트홀에서 올리는 정가 발표회 '나루연가'."영화 데뷔할 때만큼 떨리네요. 괜한 짓 한다 싶기도 하고..
작년 8월 상진(14)이는 백혈병과 싸우느라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다. 세 번째 항암 치료에 들어가면서 독한 항암제를 맞고, 화학 요법과 약물치료를 하느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얼굴은 퉁퉁 부었다. 엄마 신지경(45)씨는 "부작용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갈 만큼, 하루하루..
"한국에서 '미술도 K팝처럼 집중 지원해 키우자'는 식의 얘기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단기간에 '미술계의 싸이'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런 산업적 접근은 예술가의 성장을 방해한다."(이숙경 테이트모던 리서치 큐레이터)"한국 대학들이 몸집을 불리면..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BOP)의 박세은(24·사진)이 9일 발레단 정기 승급 심사에서 쉬제(sujet) 등급에 1등으로 합격했다. 지난해 6월 한국 발레리나 최초로 BOP에 정식 입단한 박세은은 6개월 만에 코리페로, 1년 만에 쉬제로 빠르게 승급해 한국 발레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클래식의 퍼스트레이디'가 맨발로 걸어나왔다. 8일 저녁 상하이 도심 인민공원 근처 상하이음악청. 1930년 세워진 콘서트홀에서 체코 출신 세계적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40)가 기타 반주에 맞춰 아리아를 부르기 시작했다. 17세기 이탈리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