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19 23:30
영국 출신 티치아티, SCO와 내한 공연
스물둘에 라 스칼라 지휘하며 스타로
20대에 잘츠부르크·뉴욕 메트 등 섭렵

2005년 6월 이탈리아의 명문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예정이던 리카르도 무티가 사정으로 못 나오게 됐다. 라 스칼라는 수소문 끝에 갓 스물둘을 넘긴 로빈 티치아티(Ticciati·사진)를 과감하게 지휘대에 세웠다. 대타(代打)로 오른 티치아티는 브람스 이중협주곡과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등 만만찮은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라 스칼라 사상 최연소 지휘자의 탄생이었다.
이후 티치아티는 승승장구했다. 2009년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SCO) 상임지휘자가 됐고, 2년 뒤인 스물여덟에 2014년 시즌부터 영국의 대표적 오페라 단체인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이끌 음악감독으로 지명됐다. 하이팅크, 유롭스키 등 쟁쟁한 지휘자들이 거쳐 간 자리다. 201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선 '피가로의 결혼'을 지휘했고, 라 스칼라와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서는 등 서른 이전에 주요 오페라 극장을 섭렵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신예 지휘자 티치아티(31)가 SCO를 이끌고, 첫 내한 연주를 갖는다. 올해 창립 40년을 맞은 SCO는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 축제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단체다. 작년 8월 19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프롬스 축제에서 티치아티와 SCO의 실력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 '음악 천재' 티치아티에 대한 런던 음악 애호가들의 애정은 각별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5000석 넘는 객석은 물론, 1400명까지 드는 1층 아레나와 5층 갤러리 입석까지 가득 채웠다. 워낙 큰 공연장이라서 소리가 다소 빈약하게 들렸지만, 티치아티는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실내악 연주하듯 정교하고 세심하게 빚어냈다. 연주가 끝나자 공연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이 두 발로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천둥 치듯 울렸다.
이번 내한 연주에선 포르투갈 출신 명피아니스트 마리아 호앙 피레스와 쇼팽 협주곡 2번을 협연하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티치아티가 단원 42명의 단출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베토벤 '운명'을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3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이후 티치아티는 승승장구했다. 2009년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SCO) 상임지휘자가 됐고, 2년 뒤인 스물여덟에 2014년 시즌부터 영국의 대표적 오페라 단체인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이끌 음악감독으로 지명됐다. 하이팅크, 유롭스키 등 쟁쟁한 지휘자들이 거쳐 간 자리다. 201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선 '피가로의 결혼'을 지휘했고, 라 스칼라와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서는 등 서른 이전에 주요 오페라 극장을 섭렵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신예 지휘자 티치아티(31)가 SCO를 이끌고, 첫 내한 연주를 갖는다. 올해 창립 40년을 맞은 SCO는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 축제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단체다. 작년 8월 19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프롬스 축제에서 티치아티와 SCO의 실력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 '음악 천재' 티치아티에 대한 런던 음악 애호가들의 애정은 각별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5000석 넘는 객석은 물론, 1400명까지 드는 1층 아레나와 5층 갤러리 입석까지 가득 채웠다. 워낙 큰 공연장이라서 소리가 다소 빈약하게 들렸지만, 티치아티는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실내악 연주하듯 정교하고 세심하게 빚어냈다. 연주가 끝나자 공연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이 두 발로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천둥 치듯 울렸다.
이번 내한 연주에선 포르투갈 출신 명피아니스트 마리아 호앙 피레스와 쇼팽 협주곡 2번을 협연하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티치아티가 단원 42명의 단출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베토벤 '운명'을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3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