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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미술상] 강렬한 原色의 역사에서 현실을 만나다
암울한 청춘이었다. 서울 미아리 빈민촌 군용 텐트에서 보낸 유년의 기억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그 시절 가난은 일상에 치석처럼 단단히 붙어 있었다. 대학은 세 번이나 떨어졌다. 도망치듯 군대에 다녀왔지만 잿빛 삶은 여전했다. 중장비 기술이나 배워 중동으로 가야겠다 싶어..
2014.04.01 (화) 양평=김미리 기자
뉴욕 현대음악 공연 '뱅 온 어 캔'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뉴욕의 현대음악이 온다. 1987년 예일대 동문인 작곡가 마이클 고든, 데이비드 랭, 줄리아 울프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갤러리에서 12시간짜리 마라톤 콘서트를 열면서 시작한 '뱅 온 어 캔'〈사진〉이다. 다음 달 2일 LG아트센터에서 공..
2014.03.31 (월) 김기철 기자
단 3곡으로… 통영은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단 세 곡의 아리아로 청중을 굴복시켰다. 29일 오후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선 불가리아 출신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49). 1300석짜리 통영 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카사로바의..
2014.03.31 (월) 통영=김기철 기자
사랑이 담긴 '시(詩) 한편'에서 인생을 배우다
프랑스 시인 발레리(Valery Paul Ambroise, 1871~1945)는 시를 무용, 산문을 보행에 비유했다. 예전에는 시 고유의 형태와 정신을 강조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전개된 활동이 여럿 있었다. 과거 낭만주의 시대의 시인 활동이 그러했으며, 근대의 시 동인지들..
2014.03.27 (목) 아트조선
봄은 춤이다… 한국무용제전,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봄철 춤의 향연(饗宴)이 열린다. 한국춤협회(이사장 백현순 한국체대 교수)는 오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격일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무용제전―글로벌 아트춤 축제'를 개최한다. 모두 13개 전문 무용단이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행사다...
2014.03.27 (목) 유석재 기자
자기 음악 찾고파… 최고 오케스트라를 떠난 남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548년 설립)는 2008년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내놓았다. 갓 스물인 이상 엔더스(En ders)를 첼로 악장(Concertmaster)으로 뽑은 것. 최연소 악장이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
2014.03.26 (수) 김기철 기자
59년 전 여름, 명동이 들썩거렸다… 열한 살 그녀 춤 보러온 사람들로
"열한 살 꼬마가 시공관(市公館·현 명동예술극장)에서 혼자 춤을 춘다고? 관객이 어디 들겠나!" 1955년, 무용 소녀 배숙자(裵淑子)의 단독 공연 계획은 극장장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다. '한번 보기나 하자'며 연 시연회에서 유치진·현제명 같은 거물급 명사들의 입이 떡..
2014.03.26 (수) 유석재 기자
해외가는 전통공연, 이젠 제값 받는다
"교포 위문 공연이 아닙니다. 한국의 소리와 몸짓이 어떤 것인지 세계에 제대로 보여주고 오겠습니다."소리꾼 장사익과 다섯 명의 전통무용가가 미국과 캐나다 공연에 나선다. 밀양백중놀이의 하용부(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보유자), 교방춤의 박경랑, 도살풀이춤의 이정희, 채상..
2014.03.25 (화) 유석재 기자
신임 지휘자는 말러를 좋아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성시연 신임 지휘자의 27일 취임 연주회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단 한 곡이다. 오케스트라 118명과 국립합창단·서울시립합창단 100명, 독주자 이명주(소프라노) 김선정(메조소프라노)까지 합해서 220명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연주 시간..
2014.03.25 (화) 김기철 기자
내 삶, 매 순간이 기적
올해 대원음악상 대상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에게 돌아갔다. 9년 전 손목 부상으로 은퇴 후 재활을 거쳐 다시 무대에 선 정경화. 그녀가 더 위대해 보이는 건 지금도 통증과 싸우며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2014.03.25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