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27 14:42
천일야화(千日夜花) '나, 대한민국 시랑 바람났다' 다음달 5일까지 열려

프랑스 시인 발레리(Valery Paul Ambroise, 1871~1945)는 시를 무용, 산문을 보행에 비유했다. 예전에는 시 고유의 형태와 정신을 강조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전개된 활동이 여럿 있었다. 과거 낭만주의 시대의 시인 활동이 그러했으며, 근대의 시 동인지들이 그랬다. 그러나 대부분 문학과 문학인만을 위한 활동이었다.
다음 달 5일까지 은평구 불광동 소극장 체인지업에서 열리는 천일야화 축제 '나, 대한민국 시(詩)랑 바람났다'는 2011년부터 시민을 향한 시운동을 전개해 온 김발렌티노 씨가 주최하는 행사다. 과거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던 그는 부활을 꿈꾸면서 직접 한지에 붓글씨로 시를 적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시 바치기' 운동을 전개해 평단과 사회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00일간의 '시 바치기' 활동을 돌아보고 '시 바치기' 운동의 2차 시작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시를 통해 고민 많은 현대인에게 행복을 주자'라는 취지로 진행된다. 또한, 시인 문형렬, 극작가 손정섭 등 다양한 분야의 후원자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공연은 4월 5일까지. 문의 (02)352-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