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만 들어도 안다, 이들의 연주 실력

  • 김기철 기자

입력 : 2014.02.14 00:15

수원시향, 차이콥스키 전집 발매

김대진<사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는 201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부조니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갔다가 동료 심사위원에게 음반 한 장을 건넸다. 그해 수원시향이 출시한 베토벤 교향곡 2번과 5번 음반(소니 클래시컬)이었다. 얼마 뒤 낭보가 전해졌다. 올해 8월 이탈리아 북부 메라노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수원시향이 초대받은 것이다.

김대진 지휘자 사진
이번 메라노 페스티벌엔 '러시아의 클래식 차르'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유롭스키가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한다. 이런 축제에, 수원시향은 폐막 연주를 맡았다. 마침 정명훈의 서울시향이 개막 공연을 맡아 이번 메라노 축제는 한국 오케스트라가 문을 열고, 닫게 됐다. 김대진 지휘자는 "음반 한 장으로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수원시향이 최근 소니 클래시컬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집음반(총 5장)을 냈다. 작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 차이콥스키 실황 녹음이다. 실황 연주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탄탄한 사운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수원시향은 지난 7일부터 삼성전자 후원으로 빈 무지크페라인,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문화원, 프라하 드보르자크홀, 뮌헨 헤라클레스홀 등 유명 공연장서 순회공연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