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이모저모] 옥주현 "뮤지컬 덕에 살뺐죠"

입력 : 2009.10.27 09:57

○...'역시 브로드웨이의 스타!'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10여년간 2100여차례나 연기한 브래드 리틀이 이날 '지킬앤 하이드'의 파워풀한 무대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공연 전 무대 뒤 대기실에서 피곤한 듯 휴식을 취하던 리틀은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신들린듯한 공연을 펼쳐보였다. 리틀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마라톤 박수를 보냈으며 사회자 김경란 아나운서는 잠시 할 말을 잊기도. "제가 노래를 한 게 분명히 아닌데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브래드 리틀 공연을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되서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려한 탭댄스… "다이어트 저절로"

○...여우주연상 후부로 오른 옥주현은 5개월간 갈고 닦은 탭 댄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옥주현은 오프닝쇼인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탭 댄스를 선보였다.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뭔가 한가지를 이렇게 오랫동안 연습한 건 처음"이라고.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절로 빠져 주변에서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특유의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요가 센터 대표로도 바쁘지만 그녀가 요즘 가장 많은 애정을 쏟는 건 역시 뮤지컬이다. 올 상반기에는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하지만 내년에는 가수로, 연기자로서 보다 폭넓은 활동을 펼쳐 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뮤지컬이든 노래든 연기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09 뮤지컬 한번에 감상 '갈라쇼'찬사

○...제15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은 화려한 뮤지컬 갈라쇼였다. '로미오 앤 줄리엣'과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프닝쇼를 펼친 데 이어 '드림걸즈', '지킬 앤 하이드', '미녀는 괴로워', '오페라의 유령', '자나, 돈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이 축하 공연으로 펼쳐졌고, '올슉업'이 엔딩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기라성 같은 뮤지컬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나는데다 1년간 올려진 뮤지컬 공연을 모두 감상하는 보너스를 덤으로 누리며 환호했다.

한석준 아나 "2년연속 MC 초대 영광"

○...KBS의 간판 아나운서 한석준이 2년 연속 한국뮤지컬대상 MC를 맡아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시상식을 빛냈다. 한 아나운서는 "이렇게 큰 무대에 2년 연속 초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얼마 전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한 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오늘 뮤지컬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보고 기분 좋게 올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MC를 맡은 김경란 아나운서는 "가장 최근에 본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매우 뛰어났고, 무대도 신비롭고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소현 신발끈 끊어져 식은땀

○...이날 양준모와 함께 축하 공연 '오페라의 유령'을 선보인 김소현은 초반에 신발끈이 끊어진 탓에 애를 먹었다. "좀더 파워풀한 동작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조심조심 움직이느라 식은땀을 흘렸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한 김소현은 "워낙 객석 분위기가 좋아 힘을 내서 간신히 무대를 마무리했다"고.

○...대기실 앞은 온통 은빛 물결!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열리기 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은 무대의상인 은색 스팽글 원피스와 반짝이는 셔츠를 입은 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은 대기실 복도는 물론 화장실까지 점령해 수다를 떨며 그들만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무대몰입 방해' 축하 꽃 반입 금지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는 수상하는 배우를 축하하기 위한 꽃의 반입이 금지돼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장소인 KBS홀 관계자는 "관객석에 꽃이 들어가게 되면 자리가 좁아지는 불편함도 있고, 꽃다발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무대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며 "특히 꽃으로 인해 의자 모직이 삭아버리는 단점이 있어 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을 관전하는 대기실 분위기는 객석 못지 않게 뜨거웠다. 대기실에는 배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텔레비전으로 시상식을 지켜봤다. 배우들은 각 상의 후보가 소개될 때마다 자신의 팀에 속한 후보를 응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다같은 뮤지컬 식구들인 만큼 다른 팀의 배우가 수상하면 대기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축하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2030 여성들은 뮤지컬을 좋아해! 시상식의 자리를 채운 관객들은 대다수가 20~30대의 젊은 여성층이었다. 이들은 최근 젊은 여성층을 상징하는 용어인 '건어물녀'가 아니라 문화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최고의 문화 소비층임을 소리없이 증명했다.

조정석 '태양 헤어스타일'시선집중

○…지난해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조정석이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태양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옆머리를 스킨헤드로 하고 한쪽으로 빗어넘긴 조정석은 신인상 시상자로 함께 나선 최성희의 '동안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꼽아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조정석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헤어스타일을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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