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품상 '대장금' 제작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 스포츠조선

입력 : 2009.10.27 10:00

대장금'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가 차분하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제일 속 썩인 자식 덕분에 큰 상을 받네요!"

'대장금'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제작사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 79년 서울 신촌에 있는 소극장에서 뮤지컬 제작자로 처음 발을 내딛었다. 그 뒤 수많은 뮤지컬을 만들고, 여의도와 충무로를 오가며 맹활약했으나 정작 작품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에게 처음 작품상 트로피를 안겨준 '대장금'은 2007년 무대에 올랐다. 초연 이후에 작품을 대폭 수정해 '뮤지컬 리모델링'이라는 새 방식을 제시했다. 2007년 초연에선 원작 드라마를 압축했으나, 2008년 버전에선 아예 새로운 작품으로 다듬었다. 민정호와 장금이의 러브 라인을 강화하고, 두 사람의 듀엣곡을 추가해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경희궁 공연 등을 통해 '고궁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정착시킨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긴 과정을 거치면서 송 대표는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지금까지 여러 자식을 만들었는데, 이 '대장금'은 태어날 때부터 속을 썩였어요. 초연 때 악평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이쯤에서 접자'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인 송 대표는 작품에 대한 확신 속에서 강하게 밀어부쳤다. 주위에서 다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제가 원래 쉽게 포기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하하."

결국 이번에 30년 뮤지컬 한을 풀게 된 송 대표는 호명되는 순간 '끊임없이 고치고 고친 노력을 예쁘게 봐주시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같이 고생한 사람들과 오늘밤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겠다"며 활짝 웃은 송대표는 "아직도 미완성인 '대장금'을 멋지게 다듬어 내년 공연 때는 한국최고의 뮤지컬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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