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7 09:43

"어머, 내 친구 성희가 인기스타상 받았어요?"
탤런트 김소연이 스포츠조선 남상균 발행인과 함께 최우수작품상 시상자로 나섰다.
김소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 모처에서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한 뒤 곧바로 시상식 현장으로 달려왔다.
김소연의 뮤지컬 사랑은 각별하다 못해 특별할 정도다. 어떤 작품을 봤는지 묻기도 전에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진짜진짜좋아해', '그리스' 등 이미 섭렵한 작품 이름을 대느라 숨이 차다.
어릴 적부터 '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 역할에 푹 빠져 대사와 노래를 통째로 외우는 경지에 올랐다. 국립극장에 올려진 '지킬 앤 하이드'는 트리플캐스팅을 모두 관람했다.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어머니와 함께 뮤지컬 나들이를 즐기는 마니아 중에 마니아다. 지금도 차로 이동할 때는 '지킬 앤 하이드'를 듣는다고.
뮤지컬과의 인연으로 꼽을 수 있는 게 동갑내기 친구 최성희(바다)다. 데뷔 시절부터 둘도 없는 단짝이었고, 최성희가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장 열렬한 팬이 됐다.
김소연은 "성희는 참 좋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면 정말 눈물나게 멋져요. 보는 내가 더 으쓱해질 정도예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김소연은 언제쯤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언제나 '지킬 앤 하이드' 루시역을 꿈꾸지만 그건 마음 속으로만 탐낼 뿐이에요. 무대에 오를만한 노래 실력이 아니라서요."
마지막으로 김소연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제가 좀 예민해서 그런지 수상 후보에 오르면 꼭 체하는 징크스가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나도 편한 마음으로 왔어요. 고민할 필요도 없죠. 누군가에게 좋은 상을 주면 정말 기분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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