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인기스타상 홍광호-최성희 네티즌 인기 한몸에...

입력 : 2009.10.27 09:54
최성희,홍광호
최성희,홍광호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은 '두 얼굴'의 남녀를 선택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홍광호(27)와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29)가 네티즌이 뽑은 남녀 인기스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기스타상 선정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네티즌투표 결과가 100% 반영됐다.

홍광호는 "인기스타상 수상을 기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고, 최성희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서게 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담감 이겨낸 아름다운 변신, 팬들을 매료시키다

두 사람이 출연한 '지킬 앤 하이드'와 '미녀는 괴로워'는 공연 기간이 거의 비슷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관객과 만났다. 또 두 작품 모두 '극단적인 두 얼굴'을 주제로 했다는 점도 묘하게 닮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쟁쟁한 배우들이 거쳐간 역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홍광호가 연기했던 '지킬 앤 하이드'는 남경주 조승우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를 배출한 역할이다. 홍광호로선 캐스팅의 기쁨보다 '청출어람'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광호는 보란 듯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여냈고, 네티즌 투표 1위라는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됐다.

최성희가 출연했던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역시 김아중 주연의 영화로 먼저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가 흥행 측면에서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김아중과의 1대1 비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뮤지컬 선배 윤공주와의 더블 캐스팅이었기 때문에 더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거쳐야 했다.

▶어제의 슈퍼루키, 내일의 슈퍼스타로

2002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홍광호는 뮤지컬 팬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2009년 최고 인기 드라마인 '선덕여왕'(MBC)의 주제가 '발밤발밤'을 부른 덕분. 홍광호의 가창력은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 수준이 아니다. 폭발적인 파워와 감미로운 톤을 겸비한 그의 가창력은 이미 뮤지컬계에 정평이 나 있고, 방송가에까지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지난해 '노트르담 드 파리'로 여우신인상과 인기스타상의 2관왕을 차지했던 최성희는 인기스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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