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김무열, "축하무대 준비하다 얼떨떨..."

입력 : 2009.10.27 09:50
"오늘 기분 최고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무열이 두 손을 높이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오늘 기분 최고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무열이 두 손을 높이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기쁨을 만끽하겠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뇌를 그린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주인공 멜키어 역을 맡아 여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김무열이 트로피를 높이 들며 진정한 '스타'로 등극했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하고 이어질 축하 무대를 준비하다 트로피를 받게 된 김무열은 "주인공 멜키어 역이 함께 한 배우들을 대변하는 역할인데 오늘 받지 못했다면 친구들에게 미안할 뻔했다. 많은 선배들 앞에서 오늘은 친구들과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예고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김무열은 뮤지컬 '짱따'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1m83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로 수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며 일약 뮤지컬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평소 겸손한 자세와 열정적인 연기로 선배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예의바른 후배이기도 하다.

김무열은 현재 뮤지컬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로 점차 발을 넓히고 있는 성장형 배우다.

올 2월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 '작전'(감독 이호재)에서 증권 브로커 조민형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데뷔임에도 맛깔 나고 얄미울 정도로 악역을 잘 소화해 영화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엔 드라마 '일지매'(SBS)에서 시완 역으로 코믹한 악역을 선보여 이미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11월 방송 예정인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SBS)에는 한강수 역으로 일찌감치 캐스팅 돼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스타 비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인 김무열은 이번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뮤지컬 출신 톱스타 조승우 오만석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연예계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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