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7 09:46
가요계의 대표적인 두 디바 옥주현과 바다(본명 최성희)가 홍지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의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손꼽혔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옥주현과 최성희는 모두 199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출신. 일부에선 '재미삼아' 뮤지컬에 도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기우였다.
말이 필요없는 가창력과 오랜 시간 단련된 무대 매너로 뮤지컬계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최성희는 2003년 '페퍼민트'로 데뷔 이후 '텔 미 온어 선데이'(2007),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이상 2008)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고음 처리 능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올여름엔 1년 반 만에 다시 오른 뮤지컬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집시 에스메랄다 역을 연기했다.
옥주현은 2005년 '아이다'의 주연을 맡아 화려하게 뮤지컬계에 입성했다. 이후 '시카고'와 '캣츠'(이상 2008) 등 뮤지컬 대작에 연이어 참여하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
올여름 공연한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무대 매너와 현란한 탭댄스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