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열과 홍지민이 올해 한국 뮤지컬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무열과 '드림걸즈'의 홍지민이 배우의 최고 영예인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쟁쟁한 선배들과 후보경쟁을 펼쳤던 김무열의 수상은 '신선한 충격'이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방황과 갈등을 그린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반항적인 주인공 '멜키어'를 연기한 김무열은 세련된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한층 성숙된 기량을 뽐내며 대선배들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무대와 TV를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홍지민은 6070년대 인기그룹 슈프림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림걸즈'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에피'를 폭발적인 가창력과 혼신의 연기로 소화해 데뷔 10여년 만에 최고 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은 '대장금'(PMC프로덕션, MBC)이 차지했다. 이영애 주연의 한류 드라마를 모티브로 지난 2007년 초연됐던 '대장금'은 올해 극본과 음악을 대폭 바꿔 '뮤지컬 리모델링'의 새 방식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희궁 숭정전 공연을 통해 작품의 정서와 색깔에 맞춘 '고궁 뮤지컬' 형식을 정착시켰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녀 조연상은 조정석과 김경선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조정석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캐릭터인 '모리츠'를 호소력있게 연기했고, 개성파 배우 김경선은 '자나, 돈트'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남녀 신인상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 함께 출연한 박동하와 임혜영이 받았다.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인 박동하는 안정된 연기력이, '드라큘라'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임혜영은 무한한 가능성이 평가받았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드림걸즈'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에 낙점됐다. 360도 회전하는 LED(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현란한 무대메커니즘에 성공과 사랑을 좇는 쇼비즈니스의 이면을 감동적으로 그려 무난히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드림걸즈'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주연상(홍지민) 외에 음악상(원미솔) 무대미술상(로빈 와그너) 기술상(노병우)을 추가해 16개 경쟁부문 가운데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올해 최다 수상작이 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남우주연, 조연 외에 앙상블상을 추가해 3관왕에 올랐다.
연출상은 '대장금'의 이지나, 극본상은 '스페셜 레터'의 박인선, 작곡상은 '기발한 자살여행'의 이지수, 안무상은 '로미오앤줄리엣'의 최인숙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심사위원 합의로 선정하는 프로듀서상은 '드림걸즈'를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의 손을 들었다. 네티즌 투표로 결정하는 인기스타상에선 홍광호와 최성희가 1위로 뽑혔다.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실황은 오는 28일 오후 6시 KBS2 TV를 통해 녹화방송된다.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자 <작>
부 문
수 상 자(작)
최우수작품상
대장금(PMC프로덕션, MBC)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드림걸즈
(오디뮤지컬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샤롯데씨어터)
남우주연상
김무열(스프링 어웨이크닝)
여우주연상
홍지민(드림걸즈)
남우조연상
조정석(스프링 어웨이크닝)
여우조연상
김경선(자나, 돈트)
남우신인상
박동하(브로드웨이 42번가)
여우신인상
임혜영(브로드웨이 42번가)
연 출 상
이지나(대장금)
극 본 상
박인선(스페셜 레터)
작 곡 상
이지수(기발한 자살여행)
음 악 상
원미솔(드림걸즈)
안 무 상
최인숙(로미오앤줄리엣)
무대미술상
로빈 와그너(드림걸즈)
기 술 상
노병우(드림걸즈)
앙상블상
스프링 어웨이크닝(뮤지컬해븐, CJ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상
신춘수(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인기스타상
홍광호 최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