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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에서 벗어난 순수하고 새로운 전시 공간… 지금은 ‘전시진행중’
 홍대 인근에 큐레이터를 위한 공간이 생겨났다. ‘전시진행중’이라는 이름의 비영리 기획 단체이자 전시 공간이다. 전시진행중은 전시가 자본이나 제도 중심의 논리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2025.06.20 (금) 김현 기자
디지털 비트의 0과 1사이 존재하는 유령… 어쩌면 작은 온기를 가졌을지도
 "박종규 작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전환기에서 두 경계의 감성미학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시대적 휴머니티를 한국성의 재해석으로 풀어낸 진취적 미감이 하인두 미학의 현대적 재발견에 비견할 만하겠다"라는 심사평으로 제3..
2025.06.12 (목) 김현 기자
가나 초콜릿 50주년 기념전에서 만난 작가 박선기
 제품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가나 모두에게 친숙한 가나 초콜릿을 예술로 재해석한 전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가 6월 29일까지 송파구 신천동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
2025.06.04 (수) 김현 기자
인간 존재 안팎에서 빚어낸 풍경… 이용덕의 역상조각은 움직인다
 이용덕의 조각은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 입체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외부 세계에 드러내는 대부분의 입체 작품들과는 달리 이용덕의 작품은 직육면체의 틀 안으로 파고 들어가 음각으로 존재를 비워낸 흔적만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의 눈에는 마치 밖으로 튀..
2025.04.28 (월) 김현 기자
‘필립 콜버트’ 미술 갖고 노는 랍스터… “예술은 언어다”
 랍스터, 랍스터, 랍스터! ACS(아트조선스페이스)에 랍스터가 출몰한다. 똘망똘망한 두 눈과 커다란집게발을 가진 랍스터는 가상공간의 전사가 됐다가, 스팸 캔 안에 들어갔다가, 변기를 뒤집어쓰기도 하며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꾼다. 귀여우면서도 자꾸만 시선을 끌어 소장욕구를..
2025.02.28 (금) 김현 기자
자본이 미술을 사랑하는 방법, 소더비 ‘송연경 디렉터’ 단독 인터뷰
 우기 날씨 속에서 이런 날씨는 없다며 필자 스스로 날씨 요정임을 자처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요란스러운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스콜 현상(대류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을 몸으로 맞고 있으려니 여기가 싱가포르가 맞다 싶었다. 공식 언어만 4개로,..
2025.01.28 (화) 김영민 편집장
이토록 아름다운 왜곡과 노이즈… 김영헌의 화면은 울린다
 삐이이-. 과거 아날로그 TV에는 가끔 조정화면이 등장했다. 선명한 색의 대비와 줄무늬의 간격. 삐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재생되는 정지 화면일 뿐인데 시선을 빼앗기곤 했다. 멍하게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끔 지지직- 하는 노이즈가 화면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색색의..
2025.01.02 (목) 김현 기자
포르투갈 젊은 갤러리가 서울에 온 까닭
 스스로를 ‘젊은 갤러리’라고 정의하는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논현동에서의 공간을 정리하고 내년부터 한남동으로 옮겨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포르투갈 브라가를 기반으로 런던과 서울에도 공간을 운영 중이다. ..
2024.12.27 (금) 김현 기자
‘미술 통역은 외국어의 외국어 같아요’… 미술 전문 통역가 박재용
 최근에는 고도화된 한국 미술계의 영향으로 해외 기반 작가가 한국에 방문해 전시를 선보이는 일이 잦아졌다. 작가는 여러 관람객, 혹은 기자를 전시장에서 만나며 자신의 작업 과정과 배경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술 전문 통역가가 함께한다. 보통 작가는 자신의 추..
2024.10.24 (목) 김현 기자
별 하나에 담긴 염원… 수묵선 너머 무한한 세계로
 미색 한지 위, 형형색색 별이 찬란하게 빛난다. 각자의 빛을 뿜는 것만 같던 별 위로 거칠고 검은 선이 지나간다. 이내, 서로 연결되며 별자리로 거듭난다. 별자리는 별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자아낸다. 예로부터 인간은 밤하늘을 보며 별들을 잇고, 그림을 연상하며 자..
2024.10.11 (금)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