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동체가 불어넣은 활기, 인도네시아의 아트 에코시스템 [2편]
- 협주가 시작되는 곳 리움미술관의 '2024 아트 스펙트럼 〈드림스크린〉' 전시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관람매너를 지키며 조용히 전시를 둘러보던 중, 필자는 한 작품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전시공간에 나무로 지어진 바(Bar) 형태의 구조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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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수)
박수전

- 공동체가 불어넣은 활기, 인도네시아의 아트 에코시스템 [1편]
- 시장 너머, 협업의 힘 글로벌 미술시장은 작년을 기준으로 중국 시장의 31% 급락과 초고가 작품 거래 위축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침체를 겪었다. 한국 미술시장 역시 2년에 걸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공공 지원 정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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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수)
박수전

- 신체와 미술(6) - 미로 기관: 헤맴의 맴돔
- [1]미로는 순환한다.인간은 헤맴의 반복으로 정위(定位)를 잡는다. 그런데 그 위치나 자세가 곧은 것인지는 확정할 수 없다. 미로 기관. 귓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평형 기관. 인체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기관의 생김새가 미로라는 것이 헤맴의 맴돔을 단번에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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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신체와 미술(5) - 발: 퇴적된 중력
-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동맥혈을 받기 곤궁하다. 궁색한 보급을 받은 후 남은 정맥혈을 다시 올려보내기도 험난하다. 그래서 발은 늘 붓고 아프다. 중력 때문이다. 손이 된 앞발을 그리고 직립 보행을 탓하지 않는다. 몸의 천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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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신체와 미술(4) - 귀: 울림과 침묵 그리고 우주
- 인간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뉜다. 외이는 우리 눈에 보이는 귓바퀴와 귓불 그리고 귓구멍으로 구성된 가장 바깥쪽 부분이다. 중이는 오목한 고막과 이소골(망치뼈, 모루뼈, 등자뼈)이 있는 가운데 부분이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내이는 와우(달팽이)관과 세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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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신체와 미술(3) - 손: 의지, 창조 그리고 소통
-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빌자면, 손은 무언가를 잡으려는 의지가 진화에 축적되어 뻗어 나온 기관이다. 사실일 수도 있다. 진화의 축소판인 개체 발생 과정을 보면 올챙이 같은 태아의 목에서 새순이 움튼다. 목의 중추 신경을 끌고 나온 싹은 쑥쑥 자라 팔이 되고 그 가지 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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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신체와 미술(2) - 목: 연장과 절단의 미학
- 목에 관한 인상을 떠오르는 대로 나열해 보자. 중요한 신체 부위, 머리와 몸을 잇는 기관, 목숨과 직결된 급소, 참수, 목걸이, 아름다운 목선. 목은 중요하고, 잇고, 위험하며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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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신체와 미술(1) - 등(背): 신체의 여집합
- 등의 해부학적 정의는 모호하다. 위로는 어깨, 양옆으로는 옆구리, 아래로는 골반과 엉덩이와 접해있지만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등의 국경에는 영토 분쟁이 없다. 인접한 어깨, 옆구리, 골반은 물론 다른 어떤 신체 부위도 탐내지 않는 황무지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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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화)
임야비 소설가·연출가·총체극단 '여집합' 단장

- 디지털 유목민 아티스트 슈리칭의 미래 미리보기
- 백남준은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 발명되기 15년 전인 1974년, 이미 인터넷을 예상하고 '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 highway)'란 단어로 현대사회의 웹문화와 대중매체를 예견했다. 1990년대에 1세대 넷아트가 등장했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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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화)
전영 독립 큐레이터·Iron Velvet 대표

- 단색화란 도대체 무엇인가②
- 단색화는 ‘회화의 출발’로서의 추상화 신기하게도 단색화 이야기는 모노크롬 이야기와 다르다. 회화의 종착점에 다다른 모노크롬이 차마 소멸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던 바로 그 때, 서양 미술의 과거 유산이 거의 해체된 바로 그 시점에 단색화는 시작됐다. 모노크롬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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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금)
케이트 림 아트플랫폼아시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