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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아흔… 여전히 그의 손엔 지휘봉
"지휘를 하는 동안 그의 얼굴은 '이거 재미있구먼'이라 말하듯 들뜬 미소로 빛난다. 그러면서 악보 마디의 뉘앙스를 완전히 손에 쥐고 동시에 단원 개개인에게 자유와 자발성을 부여한다."지난 2007년 11월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한 단원은 연주를 마친 뒤 악단 홈페..
2016.10.20 (목) 김경은 기자
먼저 떠난 제자에게 스승이 선물한 세레나데
'오늘 이 무대를 함께할 수 없는 권혁주를 떠나보내며….'16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면에 대형 스크린이 걸렸다. 그 위로 지난 12일 새벽 부산에 연주하러 갔다가 택시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숨진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렀다..
2016.10.17 (월) 김경은 기자
"수장고에만 두는 건 作品을 죽이는 일"
세계 미술 시장은 '수퍼 컬렉터'라 불리는 초특급 소장가들의 손에 움직인다. 이들이 어떤 작가에게 관심을 보이느냐에 따라 작품 가격이 요동친다. 이렇게 세계 미술 시장을 주무르는 컬렉터 중 최근 들어 아시아 컬렉터가 급부상하고 있다.그 대표 주자가 화교 출신 인도네시아 ..
2016.10.17 (월) 정유진 기자
기타와 詩에 미친 '삐딱한 딴따라'… 문학의 중심에 섰다
미국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어떤 이들에겐 놀랍고 당혹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수'와 '노벨 문학상'은 그리 자연스럽지도 합당하지도 않은 연결로 (아직까지는) 보인다. 흔히 그를 '음유시인'이라 일컫기는 하지만, 그건 다만 한 가..
2016.10.14 (금) 강정 시인·밴드 '무명성' 보컬
창무회 40년 '맨발의 김매자'… 춤판 한번 벌여보세
지난 4일 '창무 큰춤판'이 개막한 서울 창전동 포스트극장. 창무회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영상이 흐를 때 원로 무용가 김매자(73)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제자들 젊을 때 얼굴이 나오길래… 갑자기 그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어요. 참 힘든 세월이었네요."..
2016.10.14 (금) 유석재 기자
드라마·연극 이어 악극까지… 연기 인생 45년 고두심의 끝없는 도전
“나도 날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니까~.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옛날 생각하면서 뛰는 건 아닌가. 점검해볼 때도 벌써 지났는데 말이에요.”배우 고두심(65)은 활어(活魚)처럼 펄펄했다. 2시간 넘게 무대에서 열연하고 내려왔는데도..
2016.10.11 (화) 김윤덕 기자
추억 가득한 그 극장, '유커'로 가득 차다
지난 주말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사춤)'를 보러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의 4층 공연장을 찾은 직장인 A(46)씨는 언젠가 와본 곳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객석에 앉아 무대 쪽을 볼 때쯤에야 그곳이 어디였는지 생각났다. 꼭 10년 전인 2006년 폐관한..
2016.10.11 (화) 유석재 기자
회색빛 을지로에, 예술이 내려앉았다
#1. 지난 7일 지하철 5호선 '을지로 4가'역 3번 출구로 나와 철물점, 공업사가 올망졸망 모인 산림동 골목으로 들어섰다. 곱창처럼 복잡하게 꼬인 골목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커다랗게 만든 비둘기 모양 설치물 옆 건물에 작게 써 붙인 이름이 보인다. '슬로우 슬로우 ..
2016.10.11 (화) 김미리 기자
옆구리 감싼 채 휠체어 열연… 막 내린 뒤 울음 터뜨린 그녀
무대 가운데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리며 휠체어를 탄 여성이 안으로 들어오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박수는 안 치셔도 됩니다. 수업을 하러 왔으니까요." 지난 7일 저녁 서울 국립극장,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로 분한 배우 윤석화(60)가 연극 '마스터 클래스'의 첫 대..
2016.10.10 (월) 유석재 기자
미술관·책방서 하룻밤… 감성 충전 '秋스테이'
어디든 떠나기 좋은 계절. 여행 가 배불리 먹고, 재미있게 놀고, 편히 쉬었는데도 뭔가 알 수 없는 허기가 느껴진다면, 빠뜨린 것이 있어서다. 바로 감성 충전! 멀리 갈 필요 없이 숙소에서 전시와 공연을 즐기고, 마음껏 책 읽는 여행은 어떨까. 오랫동안 지켜 내려온 고..
2016.10.04 (화) 박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