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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후광 없다곤 말 못 해… 하지만 죽어라 일했습니다"
"기업이 힘들면 미술관부터 문 닫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90년대 말 대우 사태가 났을 때 우리도 그래야 했었나 싶어요. 그만큼 어렵고 힘들었어요. 자금 없어 외부 전시 기획해서 예산 충당하고, 집에서 초청장 봉투 붙이고…."큐레이터 김선정(51)씨가 예전 얘기를 꺼냈다..
2016.10.25 (화) 김미리 기자
"상모 돌리면 외국관객도 따라 해, 우리가 헤드뱅잉 원조"
"장구에 있어서 그는 거의 신접(神接)한 경지다."올해 방일영국악상 수상자 김덕수(6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명인에 대한 황병기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장의 평이다. 사물(四物)놀이라는 장르를 탄생케 했고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시킨 주인공. 스스로 '글로벌 광대'라 칭하는 ..
2016.10.24 (월) 허윤희 기자
"오페라단, 돈 되는 작품만 공연해 고민"
근대화에 빨랐던 일본의 오페라사(史)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 일본에 처음 진출한 오페라인 프랑스 작곡가 구노의 '파우스트'가 공연된 게 1894년. 40년 뒤인 1934년 당시 최고 인기 테너였던 후지와라 요시에(1898~1976)가 일본의 첫 오페라단인 후지와라 가극..
2016.10.21 (금) 김경은 기자
내년에 아흔… 여전히 그의 손엔 지휘봉
"지휘를 하는 동안 그의 얼굴은 '이거 재미있구먼'이라 말하듯 들뜬 미소로 빛난다. 그러면서 악보 마디의 뉘앙스를 완전히 손에 쥐고 동시에 단원 개개인에게 자유와 자발성을 부여한다."지난 2007년 11월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한 단원은 연주를 마친 뒤 악단 홈페..
2016.10.20 (목) 김경은 기자
먼저 떠난 제자에게 스승이 선물한 세레나데
'오늘 이 무대를 함께할 수 없는 권혁주를 떠나보내며….'16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면에 대형 스크린이 걸렸다. 그 위로 지난 12일 새벽 부산에 연주하러 갔다가 택시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숨진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렀다..
2016.10.17 (월) 김경은 기자
"수장고에만 두는 건 作品을 죽이는 일"
세계 미술 시장은 '수퍼 컬렉터'라 불리는 초특급 소장가들의 손에 움직인다. 이들이 어떤 작가에게 관심을 보이느냐에 따라 작품 가격이 요동친다. 이렇게 세계 미술 시장을 주무르는 컬렉터 중 최근 들어 아시아 컬렉터가 급부상하고 있다.그 대표 주자가 화교 출신 인도네시아 ..
2016.10.17 (월) 정유진 기자
기타와 詩에 미친 '삐딱한 딴따라'… 문학의 중심에 섰다
미국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어떤 이들에겐 놀랍고 당혹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수'와 '노벨 문학상'은 그리 자연스럽지도 합당하지도 않은 연결로 (아직까지는) 보인다. 흔히 그를 '음유시인'이라 일컫기는 하지만, 그건 다만 한 가..
2016.10.14 (금) 강정 시인·밴드 '무명성' 보컬
창무회 40년 '맨발의 김매자'… 춤판 한번 벌여보세
지난 4일 '창무 큰춤판'이 개막한 서울 창전동 포스트극장. 창무회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영상이 흐를 때 원로 무용가 김매자(73)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제자들 젊을 때 얼굴이 나오길래… 갑자기 그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어요. 참 힘든 세월이었네요."..
2016.10.14 (금) 유석재 기자
드라마·연극 이어 악극까지… 연기 인생 45년 고두심의 끝없는 도전
“나도 날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니까~.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옛날 생각하면서 뛰는 건 아닌가. 점검해볼 때도 벌써 지났는데 말이에요.”배우 고두심(65)은 활어(活魚)처럼 펄펄했다. 2시간 넘게 무대에서 열연하고 내려왔는데도..
2016.10.11 (화) 김윤덕 기자
추억 가득한 그 극장, '유커'로 가득 차다
지난 주말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사춤)'를 보러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의 4층 공연장을 찾은 직장인 A(46)씨는 언젠가 와본 곳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객석에 앉아 무대 쪽을 볼 때쯤에야 그곳이 어디였는지 생각났다. 꼭 10년 전인 2006년 폐관한..
2016.10.11 (화) 유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