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컬러풀한 수영복이 투명한 수면에 비친다. 원색의 강렬함과 아련한 파스텔톤이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의 화면에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31)의 수영장은 마치 작품을 위해 창조된 공간인 듯 완벽한 구..
표현 방식과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예술가들은 다각도에서 화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연을 주제로 한 근대 회화가 전통적인 수직 방향의 화면을 고수한 것과 대조적으로 문명 시대의 예술가는 화면을 수평으로 가로 눕혔다.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콤바인 페인팅에서 드러나는 ‘평판화..
전신(傳神)은 창작의 대상이 되는 인물의 정신과 마음을 중시해 형(形)과 신(神)이 겸비돼야한다는 중국 회화 용어로, 형상으로 정신적 내면을 전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 형상을 통해 시각화된 이미지는 인식의 통로이고 주어진 세계에 대한 사유이며 발언이어야 한다는..
가지각색의 다채로운 형상의 작품이 현란하다. 마치 형형색색의 행성이 모여 이룬 작은 우주 같다. 니콜라스 보데(Nicholas Bodde·57)는 작품마다 새롭게 변주되고 펼쳐지는 색의 충돌 혹은 어울림을 통한 아름다운 빛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매끄러운 알루미늄 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