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아시아프] 젊은 미술인들의 축제… 어린이 '체험 교실'도 인기

입력 : 2009.07.31 02:59   |   수정 : 2009.07.31 07:32

개막 이틀간 5450여명 관람

"여러분, 이 작품의 반짝이는 뭘까요?" "비즈요. 학교에서 비즈 공예 배웠어요." "이렇게 그림 위에 다른 재료를 붙이는 걸 콜라주 기법이라고 해요."

30일 오전 '2009 아시아프'가 열리고 있는 서울 경복궁 옆 옛 기무사 건물에선 체험학습이 한창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대학생·청년 작가 777명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미술축제인 '2009 아시아프'는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경복궁 옆 옛 기무사 건물에서 진행 중인 ‘2009 아시아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30일 오전 서울 경복궁 옆 옛 기무사 건물에서 진행 중인 ‘2009 아시아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이날 체험학습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docent)의 안내에 따라 전시장에서 작품들을 감상한 뒤 강당으로 옮겨 '라이트박스(light box)' 만들기를 했다. 눈을 반짝이며 따라 한 이반디(8)양은 "다른 미술관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양의 어머니 손문숙(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씨는 "판에 박힌 미술 교육이 아니라 일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많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 체험 교실은 하루 4회 열리며 인터넷(www.maxticket.com)과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 5000원.

이날 지하 1층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미술'이란 성인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이 작품을 설명하는 '아티스트 스토리 타임'도 성황리에 열렸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던 옛 기무사 건물이 이제 젊은 미술인들의 축제장이자 미술 교육이 어우러지는 '아트 콤플렉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개막 이틀 동안 모두 545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1부에 전시된 작품 1250여점 중 330여점이 판매됐다.

http://asyaaf.chosun.com (02)724-5337~9

서울 옛 기무사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아시아프' 전시장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오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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