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30 02:08
"그림사러 새벽에 왔다"
미술계 "수준 높아져" 관람하기도 훨씬 편해

24일간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2009 아시아프(ASYAAF·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가 드디어 시작됐다. 29일 서울 경복궁 옆 옛 기무사 건물에서 문을 연 '2009 아시아프'는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 2830여명이 몰리면서 작년에 이어 변함없는 관심과 인기를 모았다.
◆일반 관람객 "손꼽아 기다렸다"
'아시아프' 전시장은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들, 팔짱을 끼고 그림을 감상하는 연인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전시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다니며 작가 이름과 제목을 적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을 디카에 담았다. 머리가 희끗한 한 할아버지는 "거실에 걸어둘 그림 한 점을 사고 싶은데, 딱 한 점만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기도 했다.
◆일반 관람객 "손꼽아 기다렸다"
'아시아프' 전시장은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들, 팔짱을 끼고 그림을 감상하는 연인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전시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다니며 작가 이름과 제목을 적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을 디카에 담았다. 머리가 희끗한 한 할아버지는 "거실에 걸어둘 그림 한 점을 사고 싶은데, 딱 한 점만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아시아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도 많았다. 이미향(44·경기도 분당)씨는 "작년에는 사흘째 되는 날 왔더니 맘에 드는 그림이 이미 다 팔렸더라"며 "올해는 아시아프에서 꼭 그림을 사려고 벼르다가 개막하자마자 왔다"고 밝혔다. 15만원짜리 소품(小品) 회화 한 점을 구입한 노영아(42·대구 상인동)씨는 "작년에 사고 싶은 그림을 놓친 게 아쉬워 새벽부터 서울로 올라왔다"며 "첫눈에 '이거다!' 싶은 작품을 골랐는데 집 현관에 걸겠다"고 했다. 두 딸과 함께 온 주부 박진아(37·서울 가락동)씨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는 눈을 키워주려고 데려왔다"며 "아이들 방에 걸 그림 한 점을 사려고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줄리 램(32)씨는 "한국 친구가 아시아프에 작품을 출품해서 함께 왔다"며 "홍콩에는 이렇게 대학생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만 보여주는 축제는 없다"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미술계 "예술성 높아졌다"
작가와 평론가, 화상(畵商),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 300여명도 첫날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특히 원로 화가 윤명로·김봉태씨와 중견 작가 한만영·석철주·정현·박상희·문봉선·노정란씨 등이 첫날 전시장을 찾아 후배 작가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낸 윤명로씨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수혈(輸血)을 받고 싶어 왔다"며 "1960년대 초 조선일보가 주최한 '현대작가 초대전'에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기성화단에 충격을 줬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한국화가 문봉선씨는 "전국 미술대학에서 그림 잘 그리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 나온 것 같다"며 "작품 수준이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했다. 조각가 정현씨는 "작년에 열린 첫번째 '아시아프' 이후 학생들이 올해 전시를 위해 미리부터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했다.
◆기성 미술계와의 연결 통로 역할
'2009 아시아프'는 젊은 작가와 기성 미술계의 연결통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현대 박명자 대표는 "화랑 입장에서는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벌써 몇몇 작가를 눈여겨봐 두었다"고 했다. 황달성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금산갤러리 대표)도 "출품작의 예술성도 깊어지고 관람 동선(動線)도 편해졌다"며 "참가작가 중 20명 정도를 8월 중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여는 '호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http://asyaaf.chosun.com
아시아프 2부 초대권 드립니다
작가와 평론가, 화상(畵商),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 300여명도 첫날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특히 원로 화가 윤명로·김봉태씨와 중견 작가 한만영·석철주·정현·박상희·문봉선·노정란씨 등이 첫날 전시장을 찾아 후배 작가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낸 윤명로씨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수혈(輸血)을 받고 싶어 왔다"며 "1960년대 초 조선일보가 주최한 '현대작가 초대전'에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기성화단에 충격을 줬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한국화가 문봉선씨는 "전국 미술대학에서 그림 잘 그리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 나온 것 같다"며 "작품 수준이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했다. 조각가 정현씨는 "작년에 열린 첫번째 '아시아프' 이후 학생들이 올해 전시를 위해 미리부터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했다.
◆기성 미술계와의 연결 통로 역할
'2009 아시아프'는 젊은 작가와 기성 미술계의 연결통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현대 박명자 대표는 "화랑 입장에서는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벌써 몇몇 작가를 눈여겨봐 두었다"고 했다. 황달성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금산갤러리 대표)도 "출품작의 예술성도 깊어지고 관람 동선(動線)도 편해졌다"며 "참가작가 중 20명 정도를 8월 중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여는 '호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http://asyaa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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