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된 현재, 유물이 된 현대 기술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다니엘 아샴은 회화, 조각, 드로잉, 영화, 패션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아샴의 핵심 개념인 ‘상상의 고고학’은 우리의 현재도 먼 미래에는 결국 과거가 된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작가는 카메라, 마이크, 카세트 플레이어, 공중전화 같은 물건을 석고로 만들고 모래와 화산재 같은 지질학적 재료를 활용해 이들을 방금 발굴된 것처럼 연출해 현재를 과거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낭만주의와 팝아트 사이를 오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