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켜, 귀, 걸음'

입력 : 2025.11.28 10:59
●전시명: '켜, 귀, 걸음'●기간: 2025. 12. 5 ─ 2026. 1. 18●장소: 알부스 갤러리(한남대로28길 26)
바다에서,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72.7×90.9cm. /알부스 갤러리
바다에서,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72.7×90.9cm. /알부스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는 2025년 12월 5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키미의 개인전 <켜, 귀, 걸음 Layers, Ears, Step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알부스 갤러리와 3년 만에 만난 두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이어온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시 마주하며, 작가의 내면에서 켜켜이 쌓아온 작품들로 사랑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지를 보여준다.
 
가벼운 마음,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Canvas, 97.0×130.3cm. /알부스 갤러리
가벼운 마음,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Canvas, 97.0×130.3cm. /알부스 갤러리
 
키미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대중적 사랑을 받아왔다. 작가는 사소한 것들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오며, 그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탐색해왔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종이를 모아 종이죽 작업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켜 1~4,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60.6×72.7cm. /알부스 갤러리
켜 1~4,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60.6×72.7cm. /알부스 갤러리
 
전시명 <켜, 귀, 걸음 Layers, Ears, Steps>에서 ‘켜’는 모든 것이 켜켜이 쌓여 간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단어로, ‘귀’와 ‘걸음’ 또한 그 큰 의미 안에 놓여 있다. 우리가 듣는 말, 걷는 걸음, 그 사이의 감정과 흔적들이 켜켜이 쌓여 결국 하나의 삶을 이룬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축적된 사유를 일상의 이미지와 사물들로 옮기며, 단순한 단어로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오히려 본질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멜론과 하트,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24×25.5cm. /알부스 갤러리
멜론과 하트, 2025, Discarded Paper and Mixed Media on Wood, 24×25.5cm. /알부스 갤러리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 신간 『핑크튤립오디세이』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핑크튤립오디세이』는 뿌리 대신 다리를 지닌 ‘핑크튤립’의 여정을 따라가며, 세상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는 미세한 존재로서의 ‘나’를 이야기한다. 이는 작가가 오랜 시간 품어온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시 전체를 이어주는 시선과도 맞닿아 있다. 이에 더해 신작 페인팅과 오브제까지 90여 점을 선보이며, 지난 10년의 흐름이 서로 다른 형식 안에서 한 결로 모이는 지점을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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