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는 길었고, 그 소리는 컸다.'발레의 메카' 모스크바가 효녀 심청에 매혹됐다. 15일 밤(현지시각) 발레 강국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에서 공연된 한국 유니버설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의 창작 발레 '심청'은 떠나갈 듯한 갈채와 환호 속에 끝났다. ..
한국에서는 커피 광고에 출연할 만큼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만, 미국에서는 지극히 난해한 현대 음악의 초연에 뛰어들 만큼 진지한 연주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3)은 겹치기 힘든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실내악 앙상블인 디토(Ditto)의..
지난해 12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 예매 사이트를 방문했던 회사원 김모(35)씨는 예술의전당의 좌석 분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극장 1층 중앙의 272석이 모두 35만원짜리 P석(프레지던트석)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양옆의 260석은 또다시 ..
'먹으로 빛을 그리는 화가.' 조선일보사가 제정한 제24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숙환(60·이화여대 미대 교수)의 별칭이다. 시커먼 먹으로 눈부신 빛을 표현한다? 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답했다. "어둠이 깊어야 빛이 아름답지요. 가장 어두운 것과 밝은..
이중섭 미술상이 벌써 24회째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는 여러 논의가 있었는데 논의 중심에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러 미술상과의 차별화, 그에 따른 미술상의 의미와 운영방식, 선정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제고와 변화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제기된 문제는 차기로 미루기로 ..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소리꾼 이자람(33·사진)의 창작 판소리 '억척가'의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극장 출입문 앞에서는 200여 명의 관객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공연은 지정석 없이 선착순 입장. 조금이라도 좋은 좌석을 잡으려는 줄이 길..